[오리진] 인류 최초의 ‘고래 뼈 도구’ 발견…“해양 자원 활용의 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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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만 년 전 지금의 프랑스와 스페인 북부 지역에 살던 수렵채집인들이 고래 뼈로 사냥 도구를 만들어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인류가 고래 뼈를 가공해 도구로 활용한 가장 오래된 증거다.
가장 오래된 고래 뼈 도구는 스페인 북부에서 출토된 것으로, 약 2만200년 전에서 1만9600년 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시기의 모든 도구에서 고래 뼈가 사용된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약 1만7500년 전부터 1만6000년 사이에 집중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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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만 년 전 지금의 프랑스와 스페인 북부 지역에 살던 수렵채집인들이 고래 뼈로 사냥 도구를 만들어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인류가 고래 뼈를 가공해 도구로 활용한 가장 오래된 증거다.
프랑스 툴루즈 장 조레스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은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북부 내륙 동굴과 암벽 쉼터 26곳에서 발견된 뼈 도구 83개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8일 게재했다.
이번에 분석한 뼈 도구 대부분은 들소나 순록 등을 사냥할 때 쓰는 창촉이나 창대였다. 연구진은 이 도구들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이 있어 소재를 고래 뼈로 추정했지만, 확실한 분석을 위해 콜라겐 단백질의 화학 성분을 정밀 조사했다.
그 결과, 71개의 도구가 고래를 포함한 해양 포유류의 뼈로 만들어졌으며, 이 중 66개는 확실한 고래 뼈로 확인됐다. 절반은 향고래 뼈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참고래, 귀신고래, 대왕고래, 북극고래 등의 뼈였다. 특히 향고래는 턱뼈가 길고 곧으며 폭이 좁아 긴 도구를 만들기에 이상적인 재료로 추정됐다.
가장 오래된 고래 뼈 도구는 스페인 북부에서 출토된 것으로, 약 2만200년 전에서 1만9600년 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시기의 모든 도구에서 고래 뼈가 사용된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약 1만7500년 전부터 1만6000년 사이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진은 당시 특정 시기에 고래 뼈 도구 제작이 유행처럼 번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또 연구진은 고대인들이 직접 고래를 사냥한 것이 아니라 해안에 떠밀려온 고래 사체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마르크 페티용(Jean-Marc Pétillon) 툴루즈 장 조레스대 연구원은 “고래가 해변에 좌초하면 냄새가 멀리까지 퍼져 소식을 빠르게 알 수 있었고, 사람들은 그곳으로 이동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인류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다양한 자연 자원을 적극 활용해 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마리아 보라오(María Borao) 스페인 발렌시아대 교수는 “대부분의 고고학 연구가 육상 동물의 뼈 도구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연구는 해양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줘 매우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참고 자료
Nature Communications(2025),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5-594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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