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엔 못 팔아"…표류하는 KT&G '을지로타워' 매각
입찰 참여자들에 조건 상향 요청

KT&G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기 위해 내놓은 서울 중구 초동 '을지로타워'가 매도인과 원매자들 사이의 눈높이 차이로 좀처럼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가 지난달 9일 실시한 을지로타워 입찰에 원매자 4곳이 참여했다. 서울 중심업무권역(CBD) 일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진행된 입찰인 만큼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CDB 일대에선 지난해 말부터 거래 당사자 간 조건이 맞지 않아 상업용 부동산의 입찰이 취소되거나 유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입찰 후 두 달 가까이 지나도록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통상 원매자 입찰 후 2~3주면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되는 것과 대비된다. 원매자들을 상대로 딜 인터뷰를 진행한 KT&G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KT&G는 매각 희망 가격으로 3.3㎡당 2700만원, 총 약 1500억원을 제시했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이에 KT&G 측은 원매자들에게 인수 조건을 상향에 달라고 요청하는 등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KT&G는 입찰에 참여한 4곳 외에 다른 잠재적 원매자들과도 거래 관련 문의를 주고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로타워는 서울시 중구 초동 106의 9에 있다. 1988년 준공해 2016년 전체 리모델링을 거쳤다. 지하 4층~지상 14층, 연면적 1만8188㎡ 규모로 현재 CJ푸드빌, 메타엠,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 케이지엘, BGF리테일 등이 임차하고 있다. KT&G는 2014년 골든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이 빌딩을 약 612억원에 인수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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