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세협상서 “美 반도체 수조원어치 구매" 제안

현정민 기자 2025. 5.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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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 제품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가운데)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연합뉴스

28일 일본 조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 제품 수십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것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에 반도체 수입액은 최고 1조엔(약 9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 제품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자국 IT기업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미국의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685억 달러(약 94조원)로 일본 측이 제안한 반도체 구매액은 적자액의 10% 수준이라 협상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일본은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수입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조선 분야 협력 등을 미국에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국가별로 차등 추가 적용한 관세에 대해서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 일률적으로 부과된 10%에 14%가 추가된 24%의 관세 부과를 통보받은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대미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 인하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29일 미국으로 출국, 30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등과 4차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NHK는 “일본 정부는 내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될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를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집중적으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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