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수도는 케이프타운? 두 곳이 더 있다[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백인 농부 집단학살(제노사이드·genocide)’ 의혹을 거론해 논란을 불러왔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9개의 주로 구성돼 있고, 11개의 공용어를 사용한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5.5배, 인구는 630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남아공은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백인 정권은 1990년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흑백 인종차별) 정책을 폐지했다. 1994년 4월 첫 민주 선거로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집권해 넬슨 만델라(1918∼2013)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한 나라의 상징적 존재인 수도(首都)는 대개 한 곳이다. 남아공의 수도는 케이프타운일까. 케이프타운은 입법수도일 뿐이다. 남아공은 수도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독특한 나라다. 행정수도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프리토리아, 입법수도는 의회가 있는 케이프타운, 사법수도는 최고법원이 있는 블룸폰테인이다. 최대 상업 도시인 요하네스는 정식 수도는 아니지만 경제수도로 친다.
남아공의 수도가 3개인 이유는 역사적·정치적·행정적 절충의 결과다. 남아공은 다민족 국가로 다양한 문화와 언어,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였던 4개의 자치령(트란스발·케이프·오렌지 자유국·나탈)이 1910년 남아프리카연방으로 통합되면서 각 주는 자신들의 수도를 연방의 수도로 삼으려 했다. 결국 연방 결성을 주도한 3개 주의 수도에 행정·입법·사법 기능을 나눠 맡는 방식으로 타협이 이뤄졌다. 트란스발주의 주도였던 프리토리아는 행정수도로, 케이프주의 주도 케이프타운은 입법수도로, 오렌지 자유국주의 주도였던 블룸폰테인은 사법수도로 지정됐다. 수도에서 제외된 나탈주는 일부 간접적인 형태의 경제적·정치적 보상을 받았다.
도서관닷컴 대표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견배우 최정우, 27일 별세…평소 지병 앓아
- [속보]김용태 “개혁신당 뜻 존중…단일화 없어도 김문수 이길 수 있다”
- 이재명 “이준석은 계엄 날 강남서 술 먹다 집에 가 샤워까지 하고 왔다” vs 이준석 “허위사실
- [속보]이재명 52% vs 김문수 42%, 이재명 51% vs 이준석 40%…가상 양자 대결
- 조갑제 “김문수, TV토론서 이준석 지지 선언하고 사퇴해야”
- 이준석 “여성 성기에…” 발언에 민주당, 민노당 ‘발끈’
- 조경태 폭발 “윤상현 선대위원장 철회 안하면 선거운동 중단”
- ‘수도권’ 이재명 우위… ‘PK’ 김문수 상승세… ‘충청’ 李-金 접전
- 경찰, 한덕수·최상목·이상민 ‘계엄 동조·묵인’ 정황 포착
- 이준석 “법카로 과일 2.8톤, 코끼리 키우나” 이재명 “엉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