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세월이 빚은 카르멘… 올여름 예술의전당 ‘후끈’

이민경 기자 2025. 5. 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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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오프닝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창단 34주년 '카르멘' 공연이 맡았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열리는 축제로, 올해 16회차를 맞았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1991년 창단된 민간 오페라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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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글로리아오페라단’ 개막 공연
플라멩코 무용수 화려한 군무
2016년 글로리아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오페라 ‘카르멘’. 글로리아오페라단 제공

2025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오프닝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창단 34주년 ‘카르멘’ 공연이 맡았다. 다음달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며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하고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과 최승현, 테너 김재형과 이형석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열리는 축제로, 올해 16회차를 맞았다.

비제의 ‘카르멘’은 P 메리메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전 4막의 오페라로 19세기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집시 카르멘의 자유 연애사를 다룬다. 순수한 청년 돈 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875년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 집시라는 하층민들이 대거 등장하고, 도덕적 관념을 뛰어넘는 여주인공이 결국 치정에 의한 죽음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큰 화제를 불렀다.

또한 전통적인 기존 프랑스 오페라에 비해 지나치게 강렬한 리듬과 화려한 춤들도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불렀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 분위기를 박진감 넘치는 리듬으로 표현하고, 질투와 애증 등 인간의 원초적 내면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오페라로 등극했다. 수록곡인 ‘하바네라’는 여러 광고에 쓰이는 등 많은 이들의 귀에 친숙하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1991년 창단된 민간 오페라단이다. 창단과 모든 역사를 함께한 양수화 단장은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만족시키는 오페라 작품인 ‘카르멘’을 10여 년 전에 무대에 올리고 좋은 반응을 받았기에 3년 전부터 올해 무대를 목표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관전 포인트로는 열 명의 전문 플라멩코 무용수가 보여줄 화려한 군무를 꼽았다. 양 단장은 “수많은 이탈리아 오페라 작품 사이에서 카르멘은 몇 없는 프랑스어 오페라 작품인데 배경은 또 스페인이라서 굉장히 특이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티켓 판매와 후원에 의지하는 민간오페라단은 모험과 도전을 할 여력이 적은 편이다. 양 단장은 “새롭고 모험적인 작품은 민간에선 하기 힘들고 예산을 많이 받는 국립오페라단에서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4년간 민간오페라단을 이끌어오면서 “힘든 순간이 없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다”고 밝힌 양 단장은 이번 공연 사흘 내내 가장 뒤쪽 비인기 좌석인 2층 B블록 마지막 줄에서 관람할 예정이다.

그는 “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두고 나서 객석에 앉아 지켜보면 언제나 감사하게 되고 다음 작품을 이어갈 동력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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