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사랑’주신 엄마… 늘 제 곁에 있어주세요[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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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께.
안녕하세요, 엄마! 저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딸 상화예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만들어준 건 엄마가 제게 해준 "사랑해"라는 말과 따뜻한 덕담이었어요.
내게 이렇게나 소중한, 내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랑하는 엄마가 저를 떠나게 될 날이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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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심사위원장상 - 이상화 증포중 학생

To.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께.
안녕하세요, 엄마! 저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딸 상화예요. 이번에 이 편지 쓰면서 평소에 못했던 말, 하고 싶었던 말 다 전해 보려고요.
제게 배려심과 남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우리 엄마. 어렸을 땐 모든 이야기가 악당과 착한 주인공으로만 이루어진 줄 알았어요. 모든 것엔 확실한 선악이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엄마는 그런 제게 항상 “누군가의 잘못으로 갈등이 생기는 게 아닌,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 말이 제 마음속 깊숙이 남아서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믿음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온 건 아니었어요. 제가 쉽게 용서하고 이해하니 이걸 이용해 저를 힘들게 하는 애들도 있었거든요. 그런 갈등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저 자신과의 갈등은 쉽사리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항상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이기적인 마음이 생기면서 별것도 아닌 일로 화내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것도 힘들고, 내가 나 자신을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는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진짜 이게 내 모습인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 자신이 이 세상에 불필요한 존재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만들어준 건 엄마가 제게 해준 “사랑해”라는 말과 따뜻한 덕담이었어요. 꾸준히 들어왔던 그 애정 어린 말들이 내가 누군가에게 확실히 사랑받고, 필요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도와줬어요. 그때 다시 잘 일어서서 지금은 통화 너머로 옛날의 나처럼 힘들어하는,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이런 제가 조금은 자랑스러우셨으면 좋겠네요.
이만큼이나 성장한 제게도 사실 아직 털어놓지 못한 고민이 하나 있어요. 내게 이렇게나 소중한, 내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랑하는 엄마가 저를 떠나게 될 날이 너무 두려워요. 엄마를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게 될 그날이, 언젠가 필연적으로 감당 못할 정도의 슬픔이 제게 찾아오는 날이….
가끔 밤에 생각나면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두렵고 무서워요. 그래서 적어도 그날이 왔을 때 미련은 남더라도 후회는 안 남도록 하려고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 ‘사랑’ 같은 감정들을 최대한 많이 표현해서 미래에도 절대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할 거예요. 상도 많이 타고, 주변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딸이 될게요.
그러니까 우리 오래오래 같이 있어요. 아프지 않고 행복한 상태로 오래 살아요. 후회 따위 없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이렇게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해요. 이전 생에도, 이번 생에도, 다음, 그 다다음 생에서도 항상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멋진 제 엄마로 있어 주세요. 다시 한 번 사랑해요!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딸, 이상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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