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위로하는 기억과 치유의 시간"…민혜영·민병익 부녀 개인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민혜영 작가의 개인전 '피시스 오브 메모리'(Pieces of Memory, 기억의 조각들)와 그의 부친인 고(故) 민병익 작가를 기리는 '고(故) 민병익 추모 개인전'이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번 부녀 전시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선다. 민혜영 작가가 부친 민병익을 기억하며 준비한 깊은 애도의 시간이자, 상처를 감각화하고 예술로 재구성한 후 치유로 나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서로 다른 세대의 예술가가 '기억'과 '치유'라는 주제로 깊은 예술적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다.
갤러리은 1층에서는 민혜영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시각화한 회화 및 조각 작업들로 구성된다. 날카롭고 반복적인 오브제를 통해 슬픔과 그리움의 감정을 치유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민혜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뉴욕과 샌디에이고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현재 정원여자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갤러리은 2층에서는 민혜영 작가의 부친인 민병익 작가의 추모전이 열린다. 프랑스 에꼴데보자르 회화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본(BON)아트 갤러리 대표로 활동했던 민병익은 인간과 자연, 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유화와 입체 조형 작업을 통해 풀어낸 바 있다.
민병익의 유화와 입체 조형물은 기하학적 문양과 고요한 풍경 속에 삶의 아름다움과 신앙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따뜻한 평안과 위로를 전한다. 이번 추모전은 그의 따뜻하고 순수했던 삶의 흔적들을 되짚어보고, 그의 작품을 통해 남겨진 사랑의 온기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서로 다른 시간과 시선이 교차하는 예술적 대화는 관람객들에게도 자신의 기억을 투영하고 잊고 지냈던 감정과 조용히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은 무료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여동생 속옷 훔쳐 입고 '나는 노예' 새긴 공무원…주인님은 아내였다
- "자는데 형부가 더듬더듬…따지자 '합의한 거 아니냐' 역공" 처제 하소연
- "생활비 300만원 주는데 각방, 5년째 '수절'…ATM 된 기분" 남편 토로
- [단독] '혈액암 투병' 안성기, 건강 악화 병원 이송…"美서 아들 급거 귀국 중"
- 남편과 다투다 25층서 추락한 20대…기적적으로 생존, 어떻게?
- 김다예 "나라 바꾼 ♥박수홍"…친족상도례 폐지에 감격
- "사위 생일 안 챙긴 친정엄마에게 화난 시모…이런 경우도 있나요?"
- '윤정수♥' 원진서, 발리 신혼여행서 과감 비키니…늘씬 글래머
- '상간 혐의 피소' 숙행, '현역가왕3' 무대 통편집…리액션으로만 등장
- 김수용 심정지 당시 현장 공개…김숙 "임형준과 CPR, 임종 호흡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