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노예 국가·식민지될 뿐"‥광복절 앞 '망언'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 2018년과 2019년,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는 광복절을 앞둔 한 교회 강연에서 우리나라를 "노예 국가" "식민지 밖에 할게 없는 나라" 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시 김 후보 강연 내용을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광복절을 사흘 앞둔 8월 12일, 인천의 한 교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강단에 섰습니다.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는 강연이었는데, 김 후보는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 2018년)] "핵 가진 사람한테 '평화 평화 평화'… 엎드려서 평화를 구걸하는 이런 국가를 노예 국가라고 하는 겁니다."
'노예 국가'라는 표현에 이어,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듯한 평가는 계속 이어집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 2018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싸울 생각이 없어요. 권총 강도가 나타났는데 아무도 안 다치고 아무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려고 해요. 아무도 죽을 생각 없이 '예' 다 엎드려 버려. 그러니까 이 나라는 식민지밖에 할 게 없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되찾은 광복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 2018년)] "'핵폭탄 던지자' 이래서 일본 천황이 무조건 항복. 그래서 우리나라가 독립이 된 겁니다. 맞죠? 이거 우리가 독립운동 열심히 해서 됐다, 그렇게 가르치는 데는 어디 있느냐. 북한의 김일성이 그렇게 가르쳐요."
김 후보는 1년 뒤 이번엔 광복절을 나흘 앞둔 8월 11일, 같은 교회, 같은 강단에 또 다시 섰습니다.
이번엔 외세의 침략에 맞서 5백년 왕조를 지켰던 조선을 두고 "독립국가가 아니었다"고 혹평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 2019년)] "우리나라는 인조도 가서 항복하고… 선조 때도 도망가고… 우리나라는 뭐, 그 참 변변한 독립국가라고 할 수가 없어요. 조공 바치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조선을 무력으로 침략한 전범국가 일본에 대해선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 2019년)] "일본은 한 번도 다른 나라에 항복해 본 적이 없는 나라예요. 그런데 1945년 원자폭탄 맞고 항복했어요."
김문수 후보 측은 "오래 전 기독교 행사 발언"이라며 "전후 맥락을 설명하지 않고 특정 부분만 보도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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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20103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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