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 시총 감소…반토막도 40% 육박
제도 도입 후 248곳 중 3곳 상폐…시총 총합 76조 6410억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시총)이 상장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곳도 40%에 육박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알테오젠은 시총이 1만5000% 가까이 폭증했지만 RNA(리보핵산) 치료제 개발사 올리패스는 시총이 97% 급감했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248곳 중 상장 폐지된 3곳을 제외한 245곳을 대상으로 시총, 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으로 시총이 상장일 당시보다 감소한 기업이 172곳(70.2%)으로 집계됐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2005년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까지 248개 기업이 상장했고 3곳이 상장 폐지됐다.
제약 업종이 전체의 19.2%(47곳)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연구개발 19.2%(47곳), SW·IT 17.1%(42곳), 의료기기 9.0%(22곳), 전기·전자 6.5%(16곳), 반도체 6.1%(15곳), 기계·장비 5.7%(14곳) 등의 순이었다. 기술특례 상장사의 시총 총합은 76조 6410억 원(15일 기준)이다.
기술특례 상장사 245곳 가운데 시총이 늘어나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한 업체는 73곳(29.8%)에 불과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 감소 배경은 실적 부진 영향이다.
이들 기업 중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208곳으로, 전체의 84.9%였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 10년이 지난 기업 15곳 중 알테오젠, 이수앱지스, 코렌텍 등 3곳을 뺀 12곳(80.0%)이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기간과 상관없이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이다.
이 중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는 지난해 95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내면서 가장 부진했다. 파두의 시총 규모도 상장 당시 1조 3263억 원에서 15일 기준 5669억 원으로 57.3%(7594억 원)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시총이 50% 넘게 줄어든 업체도 상당수였다. 상장일 대비 시총이 반토막 난 기업은 전체의 38.4%(94곳)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관련 기업의 시총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은 93.8%였다. 그 뒤를 이어 반도체 업종(93.3%)이었고 서비스(83.3%) 기타 바이오(83.3%) SW·IT(76.2%) 정밀기기(75.0%) 운송장비·부품(75.0%)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 도입 초기 큰 수혜를 입었던 제약과 의료기기 업종은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이 각각 70.2%, 68.2%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기업별로는 기술특례 상장 이후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알테오젠으로 상장일 당시 1200억 원의 시총이 17조 6485억 원으로 1만4612%(17조 5285억 원) 증가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시총은 상장일 대비 3608.3%(3조 6442억 원) 증가한 3조 7452억 원을 기록했다. 파크시스템스 3050.4%(1조 5668억 원), 펩트론 1969.9%(4조 1728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 1341.1%(5조 4342억 원), HLB제약 673.9%(5679억 원), 퓨쳐켐 550.7%(3421억 원), 인트로메딕 534.8%(2119억 원), 나이벡 518.2%(1940억 원), 보로노이 420.5%(1조 5598억 원)의 시총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체는 올리패스로 상장 당시 3441억 원에서 97.4%(-3351억 원) 급감한 90억 원으로 나타났다. 게놈 기반 헬스케어 기업인 셀레스트라 시총도 94.6%(-2373억원) 감소했다.
이어 △에스씨엠생명과학 –93.3%(-3715억 원) △유틸렉스 –92.0%(-5221억 원) △프리시젼바이오 –91.7%(-3351억 원) △네오이뮨텍 –91.2%(-1조 2875억 원) △지놈앤컴퍼니 –91.1%(-8264억 원) △카이노스메드 –90.6%(-3726억 원) △더바이오메드 –89.9%(-2074억 원) △바이젠셀 –89.3%(-5009억 원) 등도 시총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기술특례로 상장했다가 현재 상장 폐지된 기업은 셀리버리, 유네코,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3곳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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