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살아, 강북 살아?”…집값 격차 ‘역대급’으로 벌어졌다
4월 한강이남 평균 5334만원
강 이북은 3326만원에 그쳐
‘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
![서울의 강북구 부동산 앞에 아파트 매매가가 쓰여 있다. [이충우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8/mk/20250528064201931zurt.png)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4월)과 비교해 1년간 강북 권역이 7.4%(3097만→3326만원) 오를 때 강남권은 12.7%(4735만→5334만원) 올랐다. 올해 4월 한강 북쪽 도심부인 용산구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6000만원을 넘어서고 성동구 매매가격도 1년 새 5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시세 상승을 이끌었지만 한강 이남 지역의 서초·강남구가 전년 동기 대비 평당 1000만원 이상 급등하며 압도적 가격 차를 나타내고 말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한강 이남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서초구가 3.3㎡당 평균 1094만원, 강남구 1011만원, 송파구 891만원 순으로 뛰며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강남구는 압구정동,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준공 10년 미만의 준신축 아파트 위주로 선별 매수가 이뤄지며 가격 오름폭이 컸다.
한강 이북 지역은 한강 벨트에 있는 성동구(537만원), 용산구(478만원), 광진구(463만원), 마포구(454만원) 순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한강변 인접 단지의 매매가 오름세가 가속화할수록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속도가 더딘 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과의 가격 편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후 강남 3구 등 서울 핵심지 아파트는 실거주 요건이 강화돼 매입 문턱이 높아지며 거래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희소성과 상징성,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자본력을 갖춘 수요층이 뒷받침되며 서초구와 강남구는 허가구역 재지정 후에도 상승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한강 이남·이북 지역 간 아파트 가격 편차는 최근 2년(2023년 4월~2025년 4월)간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강남3구와 마주하는 한강벨트 라인 위주로 가격 상승 여력이 커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측은 “양극화가 고착화하면 특정 지역으로 수요와 자본이 쏠려 주택 시장 불안정과 자산 불균형이 심화한다”며 “서울 핵심지의 수요 집중과 집값 과열 신호를 주시하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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