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낙관적으로 잡은 보험사들…3곳 중 2곳 손실

이정민 기자 2025. 5. 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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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혁회의 개최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늘(28일) 각사 공시 등에 따르면 1분기 주요 손해보험 5곳과 생명보험 4곳 등 9곳 중 6곳에서 예실차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실차란 보험사의 예상손해율과 실적손해율의 차이를 말합니다. 예상보험금과 예상사업비에서 실제보험금(발생사고요소조정 포함)과 실제사업비를 빼서 계산합니다.

예실차를 예상보험금과 예상사업비로 나눈 예실차율을 보면 해당회사의 계리적 가정이 얼마나 정확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3.8%), 한화생명(-4.1%), 신한라이프생명(-4.4%) 등 3곳에서,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1.0%), 현대해상(-6.6%), KB손보(-0.7%)에서 예상보다 지급 보험금이 많아 예실차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교보생명(7.4%), 메리츠화재(2.2%), DB손보(0.6%)는 예상보다 지급 보험금이 적어 예실차율이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생보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교보생명 등 3곳이, 손보사 중에는 현대해상과 롯데손보의 예실차율 절댓값이 3%를 넘어서 상대적으로 계리적 가정 정확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험사별 장기예상손해율 가정(현가합계 손해율·100년 가중평균치)간 편차도 천차만별이어서 '이익 부풀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손해보험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미래손해율을 현재보다 15%포인트 높게 가정한 곳부터 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는 곳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전체 손해율 추세를 보면 평균 15%포인트(P) 내외 상승했습니다.

이같이 보험업계의 자의적이고 낙관적 계리가정이 지속되면 미래 손실이 불어나 보험사 재무안정성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보험사별 예상손해율 격차가 커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부 회사가 단기 성과를 위해 장기적인 안정성 훼손을 감수하고 있다"며 "지도해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으로, 조만간 필요한 보완조처가 준비되면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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