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아저씨는 왜 나온 거야?”… 군소 대선후보 출마 이유는
선관위 지원 받지만 공보물·유세비용은 부담
돈 들지만 인지도 올리고 후원금 받을 수도
“엄마, 대통령 후보가 왜 이렇게 많아? 이 아저씨는 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온 거야?”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한 대선후보는 선관위로부터 일부 항목을 지원받는다. 그 중 하나가 선거 벽보다. 대선후보가 되면 나랏돈으로 후보 개인의 사진과 이력을 전국 방방곡곡에 내거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선거 벽보를 훼손하면 처벌되기까지 하니 선관위의 감시와 보호 아래 자신을 알리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담∙토론회에 나서는 기회를 갖게 된다. 위원회는 유력 주자들의 토론회 말고 군소정당 후보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한다. 관련 비용 일체는 위원회에서 부담한다.

이러한 서비스가 엄밀히 말해 완전 공짜는 아니다. 대선후보로 등록하려면 기탁금 3억원을 내야 한다.
본선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기탁금 전액을 돌려주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도 전액 보전해주지만, 10% 미만이면 기탁금 전액이 국고로 귀속되고 선거비용도 일체 보전받지 못한다. 10∼15% 사이를 얻으면 기탁금도 절반, 선거비용도 절반만 돌려받는다.

각 세대에 보내는 선거공보물도 후보 측이 제작해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는 의무 사항으로 전과, 병역, 세금납부 현황 등을 반드시 기재해야 하고, 제출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이 취소된다. 유력 후보의 경우 16페이지를 꽉 채워 제작하곤 하지만, 군소후보 중에는 A4 용지 1장이나 아니면 그 절반 크기로 제작해 형식만 갖춘 사례도 있었다. 이렇게 비용을 줄여도 1000만장 이상 제작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군소후보, 왜 출마하나
군소 대선후보의 경우 기탁금 3억원 + 수천만원을 보통 지출하게 된다. 득표율이 낮을 경우 주요 정당 후보들보다도 돈을 더 쓰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담을 지고도 군소후보들은 자신의 브랜드와 인지도를 올려 정치 활동 기반을 구축하거나 후원금을 유치하고, 수익 활동으로 연결하려는 목적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소득이나 환경 문제 등 특정 의제나 캠페인을 알리는 차원에서 강한 신념을 갖고 출마하는 사례들도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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