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심 수출 전략 확대해야…"FTA도 속도"

김형욱 2025. 5. 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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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무력화' 자국 우선주의 확산에도
신흥국 중심 경제영토 확장 노력 계속
APEC 회의 20년 만의 국내개최 기회도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확대하며 이들을 제외한 제3세계와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이나 생산 거점 등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이에 현재 한국 대표단이 진행 중인 태국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나 말레이시아와의 FTA 협상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단은 지난달 방콕에서 태국과의 5차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3~15일 쿠알라룸프르에서 말레이시아와 9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들 국가와의 교역 규모는 미·중 양대 시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지만, FTA 발효는 곧 교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제3세계 신흥국은 여전히 한국과의 교역 확대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FTA를 발효한 대필리핀 수출액은 올 1~4월 기준 34억달러로 전년대비 9.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0.7% 감소하며 침체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 역시 신흥국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태국과 말레이시아와 협상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에콰도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등 이미 협상이 타결된 FTA 발효 시점도 최대한 앞당기며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한·중 서비스·투자 부문 FTA에서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중 통상장관은 지난달 제11차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빠른 협상 타결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극우 지지받고 있는 유럽 몇몇 나라 제외하고 다른 나라끼리 무역 투자 소다자 협의체나 소다자 협력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 역시 시장과 자원, 기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앞으론 이외에도 투자 상대국의 정책 변화나 진영화된 시장에서 과연 안전한가 등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제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개막식에서 참여국 통상장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 (사진=산업부)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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