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첫차부터 운행 중단
<앵커>
막판 협상을 벌이던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끝내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당장 오늘(28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상당수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해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막판 교섭은 9시간 만인 오늘 0시 최종 결렬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사측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대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노조의 인상 요구까지 수용하면 임금이 20% 넘게 오른다면서, 임금 체계 개편부터 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면서, 임금 인상률부터 협상하자고 맞서고 있었는데 사측과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어젯밤 11시쯤엔 협상장에서 노조 측 관계자가 파업을 지휘하러 간다고 했고, 협상을 조정 중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측은 파업이 시작되는 첫차 운행 직전까지 계속 타결 노력을 할 거라고 밝혔는데 양측은 끝내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습니다.
밤늦게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협상장을 찾았고 뒤이어 노사 양측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협상 결렬로 당장 오늘 새벽 4시 첫차부터 시내버스 상당수가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서울시는 사흘 이상 파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지하철을 하루 173회 늘려 운행하고, 막차 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합니다.
마을버스는 정상운행하고, 자치구들도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출근 전에 지자체나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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