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민의 발 운행 중단 안돼”

석현주 기자 2025. 5. 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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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노조 파업 초읽기
오늘부터 702대 중단 예고
시내버스 파업 자제 호소
▲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돼 파업 및 버스운행 중단이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울산시는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을 차례로 방문해 울산시장 명의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울산시청 제공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이 지난 26일 실시한 '2025년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돼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27일 시민 피해를 우려하며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이날 '시내버스 파업 및 운행 중단 자제 호소문'을 통해 "시내버스는 울산 시민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면서 "새벽 하루를 여는 출근길부터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여정까지 하루 20만명 이상의 삶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28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돼 있다"면서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시민 불편과 지역사회 혼란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내버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시장은 "운수종사자들의 권리와 요구, 업계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 "하지만 파업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버스가 멈추는 순간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업계 경쟁력도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이해와 양보, 그리고 대화"라면서 "운수업체 대표와 종사자 여러분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5일부터 5월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지난 26일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96.4%로 가결됐고, 27일 3차 조정회의까지 임단협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8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울산 총 187개 버스 노선(889대) 중 78.9%인 105개 노선(702대) 운행이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노조원이 없는 직행 좌석버스 4개 노선 18대와 지선·마을버스·마실버스 78개 노선 169대는 정상 운행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