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협치 복원" 김문수 "통합 정치" 반드시 실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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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어제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다룬 마지막 TV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치의 본질로 대화, 소통, 상대 존중, 타협 등을 꼽으며 협치 복원을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특권 폐지와 약자 보호를 강조하며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정치의 극단적 형태가 계엄"이라며 '내란 진압' 프레임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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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어제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다룬 마지막 TV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치의 본질로 대화, 소통, 상대 존중, 타협 등을 꼽으며 협치 복원을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특권 폐지와 약자 보호를 강조하며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다만 정치 양극화 원인을 두고 상반된 진단을 내리며 상대 공격에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정치의 극단적 형태가 계엄"이라며 '내란 진압' 프레임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로 편 가르기를 했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고 이 자리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이재명, 김문수 후보가 있다"며 직격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제안으로 그나마 위성정당 방지법과 개헌에 공감대를 형성한 게 전부였다. 또다시 네거티브에 몰두하면서 계엄의 배경이 된 대통령 권한 남용을 막을 방안에 대한 토론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권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한 외교·안보를 강조했다. 그러나 총론만 있을 뿐 각론은 부실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파고들었고, 이재명 후보는 "증거 없는 부당한 기소"라고 선을 그었다. 구체성이 결여된 실용외교와 냉전시기에 있을 법한 이분법적 동맹관만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치 환경 속에 새 정부가 국민 안전과 국익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만 키운 꼴이다.
새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선거 다음 날 출범한다. 공약을 다듬을 시간조차 없는 만큼 더 나은 후보와 공약을 찾기 위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표를 달라고 해야 할 판에 마지막 토론에서도 상대방 깎아내리기와 비방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국민이 알고 싶은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차제에 전문가 패널 참석, 사회자 개입, 후보 간 반박·재반박 등의 방식을 검토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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