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시작도 전에 온열 질환 벌써 2명

최현정 2025. 5.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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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이른 감시체계 가동
“올해 고온다습 기류 유입 강화
6∼8월 기온 평년 대비 상승”
▲ 강원 춘천시 상가에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 설치돼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전에 강원도내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보건당국도 역대 가장 빠른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집계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강원도내 온열질환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0일부터 26일 사이에도 2명이 온열질환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2일 오후 3시 24분쯤 양구군 양구읍 안대리 인근에서는 80대 A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1일 오후 12시 39분쯤 춘천시 약사동 약사고개길 인근에서 70대 B씨가 길에 넘어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B씨가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 다행히 의식을 잃지 않아 구급차에서 냉처치 및 수분공급을 시행했다. 이후 체온이 떨어지며 증상이 호전됐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에도 위협적이다.

최근 날씨가 이상고온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온열질환자 발생도 늘고있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도내 온열질환자는 160명으로, 역대 최다인 2018년의 203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2023년에도 104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 전체적으로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이 높을 전망이라 질병관리청도 이른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했다.

올 여름 더위의 원인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반도 주변에 고기압성 순환이 생성, 고온다습한 남서풍 유입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만 해도 운영 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였으나 여름이 길어지면서 감시체계 운영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5월 15일부터 9월 30일로 역대 가장 빨리 시작해 최장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철마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과 관활 보건소 및 시도와 협력해 일일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당분간 영서를 중심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다. 28일 아침최저기온은 영서 11~14도, 산지 8~10도, 영동 13~14도며 낮최고기온은 영서 23~26도, 산지 19~21도, 영동 19~22도로 예보됐다. 이날 영서와 산지에는 최대 3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태평양 부근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한반도 인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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