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중 KT·주말 키움 3연전 잘 버티면…‘오매불망’ 곽빈·홍건희가 곧 돌아온다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투타에 걸친 총체적인 문제와 싸운다. 두산이 9위까지 내려앉은 시간이 길어진다. 부진이 장기화되며 어느새 승패마진도 -7(21승 3무 28패)이 됐고, 5강권과도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현재로서 두산에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을 반등 포인트가 없다. 부상에서 돌아올 에이스의 합류만 학수고대 중이다.
두산은 개막 이후 두 달 간 지난 시즌 다승왕에 오른 토종 에이스 곽빈과 핵심 불펜 홍건희를 활용하지 못했다. 개막을 앞두고 곽빈은 내복사근, 홍건희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일단 둘의 1군 복귀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곽빈과 홍건희는 나란히 지난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점검에 돌입했다. 홍건희는 23일과 25일에 NC를 상대로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던져 23일에는 공 8개, 25일에는 공 17개로 몸 상태를 체크했다.
곽빈도 지난 24일 선발로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없이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삼진도 2개를 잡았다. 총 29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찍었다.
둘은 이승엽 두산 감독의 시즌 밑그림에서 당연한 마운드 핵심 카드였다. 곽빈은 지난 두 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토종 선발이다. 2023시즌에는 12승7패 평균자책 2.9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5승(9패 평균자책 4.24)을 따내 리그 최다승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홍건희는 지난해 65경기에서 4승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7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두산은 둘의 복귀 시점을 두고 신중하다. 혹시라도 추가 부상 이슈가 생긴다면, 그때는 시즌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어서다. 마음은 급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심정이다.
둘 다 이번주 1군 복귀를 위한 막바지 일정을 소화한다. 곽빈은 29일, 홍건희는 30일에 2군 LG전 등판이 각각 예정돼 있다. 곽빈은 40~5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선발투수인 만큼 2군에서 투구수를 80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홍건희는 투구시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팔꿈치 부상이라 조심스럽다. 불펜투수라 투구수 보다 연투와 회복력이 중요하다.
두산은 정상적이라면 6월초 둘이 1군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체 투수로 힘겹게 버텼던 마운드 운영에 단비가 될 수 있다. 그에 앞서 KT와 키움을 연이어 만나는 이번주 일정에서 반등 흐름을 만드는 것이 첫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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