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북 송금 연루, 미국 외교서 불리” 이재명 “근거 없는 얘기”[대선 토론]

곽희양·유새슬·박광연 기자 2025. 5. 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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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2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TV토론 생중계를 보고 있다. 이준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북 송금 사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미국과 외교가 불리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근거 없는 얘기”라며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핵 억제력 강화·핵 보유 공약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2·3 불법계엄에 개입한 국군방첩사령관의 해체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지사 재직 시절 이화영 부시장을 통해서 100억원의 돈을 불법으로 북한에 준 죄로 징역 7년 8월의 무거운 처벌을 받고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가 미국 국부무 등에 고발됐다면서 “앞으로 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화영 전 경기도 부시장이 연루된)쌍방울 대북송금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곤란하다”며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교에서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 송금 사건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제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얘기이고, 실제로 그들이 저를 위해서 송금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핵 무장 강화’ 공약이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핵무장 하자는 것이냐, 안 하자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한·미동맹의 범위 내에서 핵무장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미국과 핵 공유 또는 전술핵 재배치 공약을 하지 않았느냐”며 “핵공유를 안한다는 게 원칙적인 입장인데 그런 공약이 실현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실행가능하다. 한·미간 정상회담을 통해서 잘 추진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국군방첩사령부를 “쿠데타의 진원지”라며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반란을 예방하라고 만든 방첩사가 이번에 반란을 일으켰다. 벌써 몇 번째인가”라며 “방첩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하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방첩사를 폐지하면 간첩은 누가 잡나”라며 “방첩사가 잘못한 것은 처벌하고 고칠 건 고쳐야지, 폐지하면 간첩만 좋아진다”고 답했다. 반면 권 후보는 “군사정보 수집은 국방정보본부에서 하면 되고 방첩 기능은 군 수사기관이 하면 된다. 굳이 (방첩사가) 없어도 된다”며 “쿠데타의 진원지, 저는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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