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업 중단에 악성 미분양까지…강원 건설경기 ‘급랭’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대규모 건설 사업장에서 부도 등으로 인한 사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강원 건설 업계가 줄 타격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공지천 인근의 땅입니다.
2년 전,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됐지만 사업은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사업자가 필요한 땅을 다 확보하지 못해 건축 허가가 반려됐고, 사업은 최근 부도 처리됐습니다.
100억 원이 넘는 대출금 회수를 위해 조만간 공매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강원도 내 부실 PF 사업장은 12곳.
부도 등으로 사업이 중단돼 정리 대상이 됐습니다.
감정가로는 3,700억 원 규모.
올해 초보다 두 배로 늘었습니다.
[최상순/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장 : "금융권에서도 위험부담이 많으니까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하는 등 자금 조달이 크게 이뤄지지 않아서."]
여기에 강원도 내에선 분양시장까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해 중순까진 500세대 안팎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700세대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역 건설 업계는 그야말로 풍전등홥니다.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중단되고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일감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진형/조경업체 이사 : "일을 해야 되는데 일은 없고, 일을 해도 남는 게 없고, 이러니까 암담한 거죠."]
건설 부진은 단순히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소비 등 지역경제 기반을 흔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공 발주 확대와 미분양 해소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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