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출발’ 롯데 감보아…4⅔이닝 4실점
감보아 2회에만 4실점 허용
155km 달하는 직구 위력적
투구 폼 탓에 삼중 도루 내줘
거인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호된 KBO 신고식을 치렀다. 첫 무대에서 강점과 약점이 선명히 드러났다. 반즈를 대신할 선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감보아 어깨에 달렸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가 3-7로 졌다. 롯데는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감보아는 1회를 안정적으로 마쳤지만 2회 흔들렸다. 2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성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감보아는 삼성 후속 타자 김지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점수를 준 뒤 감보아는 볼넷을 내주는 등 영점이 떨렸다.
재치 넘치는 삼성의 주루 플레이도 감보아를 당황하게 했다. 3루에 나가 있던 삼성 이성규는 감보아 특유의 투구 자세를 공략했다. 공을 던지기 전 알을 품듯 몸을 웅크려 3루 쪽을 보지 못하자 홈을 훔쳤다. 1, 2루에 있던 주자도 2, 3루를 훔치며 삼성은 감보아를 상대로 리그 9번째 삼중 도루를 올렸다. 감보아는 폭투도 범하며 2회에만 4점을 내줬다.
감보아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3회 선두 타자 삼성 디아즈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다. 4회로 출루를 허락하지 않고 이닝을 깔끔히 지워냈다.
경기 전 예고대로 롯데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에게 마운드를 오래 맡기지 않았다. 5회 삼성 네 번째 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투구 수가 89개에 이르자 김강현을 대신 마운드에 올렸다. 감보아는 4.2이닝 5피안타(0피홈런) 3사사구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감보아는 KBO 첫 무대에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직구를 뽐냈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시속 150km가 넘는 공에 삼성 타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감보아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를 찍었다. 감보아는 빠른 직구를 선보인 뒤 이어지는 느린 변화구로 삼성 타자 타이밍을 뺏으며 삼진을 잡아냈다.
선명한 장점만큼이나 아쉬운 점도 뚜렷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때부터 약점으로 꼽혔던 주자를 내보낸 뒤 상황 처리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실점 빌미가 된 투구 자세도 다듬을 부분 중 하나다. 완벽투를 보이진 못했지만 데뷔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빠르게 조정해낸다면 반즈를 대신할 선발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했다.

롯데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6회 들어서야 첫 득점을 냈다. 8회 두 점을 더 따라붙으며 점수 차이를 넉 점 차이로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삼성은 점수 차이를 지키며 3연전 첫 승을 따냈다.
리그 1, 2위 LG와 한와의 맞대결에서 LG가 한화를 2-1로 눌렀다. LG는 리그 1위 자리를 지키며 한화와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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