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TV토론, 정책은 실종…말싸움만 남았다
후보 간 설전만 반복…토론회 제도 개선 목소리 높아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우파(보수) 진영을 향해 5·18을 복기하며 내란세력이라는 프레임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최근 실수 등을 꺼내 들고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주로 소환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 단절 안 할 건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재차 김 후보에게 "윤석열과 단절하겠냐고 제가 지난번에도 물었는데 끝까지 대답 안 했다"며 "정말로 윤석열과 단절 안 할 건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며 "저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가 "말을 돌리지 마시라"고 하자 김 후보는 "관계가 있어야 단절을 하는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대북송금 범죄혐의를 각각 제기했으나 이재명 후보는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1·2차 토론회에서도 각 주자들이 상대방의 과거 발언 논란 등을 소환하면서 정책 검증 기능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책 토론에 한해 전문가 패널을 추가 투입하고 토론회 시간 및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각 후보들은 정치·외교 분야 공약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한 언급 없이 말꼬리 잡기식 싸움만 남았다는 비판이다.
이에 각 분야의 전문가를 패널로 투입하는 등 외부 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각 정당이 선명한 비전을 내 놓지 못하는 토론회라는 근본적인 지적도 있었다.
토론 시간 및 횟수를 늘리고 1대 1 토론 등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다자구도는 토론이 중구난방식으로 흐르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주도권 토론, 시간총량제 등 기존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양자 구도로 TV 토론 횟수를 늘리든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