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오열에 녹화 중단…"이태석 신부 톤즈 땅 울렸다" ('셀럽병사')






[TV리포트=한수지 기자] 전쟁 중이던 땅, 톤즈에서 진정한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태석 신부 일생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27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21회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일생을 조명했다. 이날 게스트로는 이태석 신부와 같은 살레시오회 소속 김상윤 신부가 출연했다. 이찬원은 "종교 관련 인물을 모신건 처음이다"라고 신기해했고, 장도연은 "김상윤 신부님께 신부님이라고 부르면 되냐고 물었더니, '스님이라고 부르면 이상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십남매 중 아홉째인 이태석은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어려서부터 1등을 놓친 적 없었다. 근면 성실한 그는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인제대 의과대학에 단번에 합격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의대에 갔을 때 대통령이 됐어도 그렇게 안 좋았을 거다. 없는 집에서 있는 집 자식보다 더 잘 하니까 그렇게 좋더라"라고 회상했다.
1990년 12월 5일 신경외과 전공의 시험 고사장, 당시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이태석은 참석하지 못했다.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이자 의사 이낙준은 "저는 군의관 때 북한이 포격을 하면서 첫째 아들 돌잔치에 못갔다. 그 정도가 아니면 안 가면 안 되는 시험이다. 예과, 본과 6년에 인턴 1년, 군의관 3년을 한거다. 대부분은 수련 받아서 전공의를 딴다"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시험을 포기한 이태석은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아프리카로 향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총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이태석은 그곳에서 의사가 아닌 신부로 불리고 있었다.
김상윤 신부는 "전공의 시험치는 날 이분이 성당에 있었다. 이태석 신부는 그 곳에서 큰 결정을 했다. 수도회 입회에 관련된 결정이다. 수도회 입회를 하면 의사를 내려놓고 사제가 되기 위한 공부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 과정만 해도 10년 이상이 걸린다"라고 전했다.






의사가 아닌 '신부의 길'을 택한 이태석은 선교지를 물색했다. 그중 전쟁 중인 톤즈의 처참한 현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후보 중 가장 가난한 곳인 남수단의 톤즈를 선택했다. 당시 남수단은 내전이 끊이질 않았다.
과거 인터뷰에서 이태석은 "처음 왔을 때 느낌은 이런 곳도 있구나.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많은 것이 부족해도 뭔가 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때문에 여기에 와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아프리카행 소식에 그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렸지만, 이태석 신부는 톤즈는 자신이 아니면 갈 사람이 없다며 의지를 내비쳤다고. 장도연은 "아무도 갈 사람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섭씨 45도가 넘는 찜통 더위 날씨에 지천에 널린 환자들. 여긴 제대로 된 의사도 병원도 없었다. 의사가 왔다는 말에 밤이고 낮이고 환자가 몰려들었다. 의사는 (이태석) 단 한 명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이태석은 한센병(나병) 환자들이 따로 사는 라이촉 마을까지 찾아가 진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나균이 피부, 말초 신경계, 상부 기도를 침범하여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김상윤 신부는 "이태석 신부님이 삼국시대를 사는 것 같다고 하셨다. 저도 한번 라이촉 마을을 방문을 했는데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라며 그 처참한 현장을 떠올렸다.
이태석 신부는 어린 나이에 총을 들 수 밖에 없던 톤즈의 아이들을 위해 음악을 알려주고, 사랑을 나눠줬다. 그는 톤즈 사람들이 마음을 연 유일한 사람이었다.
김상윤 신부는 "이태석 신부가 대장암 진단을 받고도 톤즈에 정말 다시 가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태석 신부의 부고 소식을 접한 톤즈 사람들의 눈물을 지켜 보던 장도연과 미연, 이낙준, 이찬원은 모두 오열했고, 이에 녹화가 잠시 중단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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