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시민들이 파괴된 건물 근처를 지나가고 있다. 자발리아=AFP 연합뉴스
전쟁통 생활상을 알리며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로 불린 11세 팔레스타인 소녀 야킨 함마드가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중동권 알자지라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야킨은 23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지역을 데이르 알-발라흐 지역에 가한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야킨은 인도주의 활동가인 오빠와 함께 밝은 웃음으로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옷가지, 장난감 등을 전달하며 가자지구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야킨은 '가스가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요리하는 방법' 등 포성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전쟁에 굴복하지 않는 긍정적 면모를 보여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로 불렸다. 그는 SNS에 "저는 아이들이 전쟁을 잊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기쁨을 안겨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야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가자지구 구호활동가와 언론인, SNS 팔로워 등은 온라인에 애도와 추모의 글을 올렸다. 가자지구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한 마흐무드 바삼은 "야킨은 사라졌지만 야킨이 미친 영향은 여전히 인류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