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팔 걷어붙이고 ‘마산만 살리기’ 대청소 나섰다
시민단체 등 30일까지 200여명 참가
“수질 맑아졌지만 오염도 변동성 커
생태계 파괴 유발 매립사업 경계를”
27일 오후 2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마산만. 단체 이름이 적힌 조끼를 걸친 봉사자들은 햇빛을 막기 위해 팔토시를 끼고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제30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열린 ‘마산만 바다 대청소’ 참가자로, 저마다 나눠 받은 목장갑을 끼고 마대자루에 쓰레기를 담기 시작했다.
이날은 4일간 진행하는 정화활동의 첫날로 마산YMCA, 경남연구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등에서 4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정화활동은 마산만 오염 물질의 총량을 목표치에 맞춰 관리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도입된 다음 해인 2008년부터 바다의 날 주간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27일부터 30일까지 봉암갯벌 등 해역에서 민·관·기업 200여명이 정화활동에 나선다.

정화활동에 참가한 경남연구원 소속 서모(55)씨는 “과거에는 바다 색도 지금처럼 푸르지 않고 언제나 쓰레기가 떠다녀 못 볼 지경이었다”며 “마산만에 정화활동을 비롯한 관리를 시작한 후로 점차 깨끗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산만의 수질은 연안오염총량관리제와 지속적인 정화 활동 덕분에 개선돼 왔으나, 여전히 변동 폭이 커 안심하긴 이르다.
관리제 1차 시기(2007~2011년) 당시 연평균 수질 목표치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 2.56㎎/ℓ, 총인(T-P) 0.067㎎/ℓ로 설정됐다. 이 두 지표는 수치가 낮을수록 오염물질의 함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COD는 2013년에 1.73㎎/ℓ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악화하면서 2020년엔 2.57㎎/ℓ까지 상승했다. 다행히 이후 개선세를 보이며 2024년엔 1.90㎎/ℓ로 낮아졌다. 총인(T-P)은 같은 기간 0.039㎎/ℓ에서 0.028㎎/ℓ로 개선되며, 4차 계획(2022~2026년)에서 설정한 COD 2.1㎎/ℓ, T-P 0.031㎎/ℓ의 목표치를 달성했다.

10여 년째 정화활동에 참가 중인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변기수(68) 씨는 “정화활동을 시작한 후로 청정 해역의 기준이 되는 잘피가 자랄 정도로 수질이 맑아졌다”며 “정화활동도 중요하지만 해양 생태계 파괴를 유발하는 과도한 매립 사업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관계자는 “마산만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진 여름철엔 수질 오염도의 변동성이 크다”며 “곧 4차 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여러 사안을 고려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진휘준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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