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전공의 추가 모집 분야별 지원 ‘한자릿 수’ 그쳐
의정갈등 지속 응급실 등 진료과 인력 부족 심화
병상 가동률 42.7%로 국립대병원 중 최저 수치

[충청타임즈] 정부가 '마지막 기회'라며 복귀를 호소한 충북대병원 전공의 추가모집에도 전공의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충북대병원은 추가모집을 재차 연장했다.
27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전공의 추가 모집을 마감했다. 그 결과 지원자 수는 한자릿 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인턴, 레지던트, 상급연차 각각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 인원은 인턴 38명, 레지던트 1년차 52명, 상급연차는 결원 범위 내 였지만, 모두 1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추가 모집 지원자는 인턴·레지던트 1년차·상급연차 등 분야별로 각각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며 "자세한 인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의 정상 가동을 위해선 전공의들이 필수적으로 복귀해야 함에 따라 충북대병원은 추가모집기간을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로 이틀 연장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1년 넘게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이번 추가 모집까지 실패로 돌아가면서 병원 정상화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이번 추가 모집은 정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의료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진행된 전국 주요 수련병원들의 추가 모집도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추가 모집 반복만으로는 의료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원초적으로 주장하던 조건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돌아올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반복되는 추가 모집 실패는 의료공백을 고착화시키고 지역경제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일부 전공의는 동네 의원에 재취업하거나 군입대를 선택해 복귀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 지원율은 당연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충북대병원은 의정갈등 이후 응급실 등 전공의들이 주축이 되는 진료과의 인력 부족으로 병상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으로 병원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과 이를 보조하는 기간제 전문의 4명이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잦은 당직과 인력난으로 인해 체력은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
기존 정원 15명이였던 전임의 또한 올해 1분기 기준 단 한명도 근무하고 있지 않다.
지난 3월 기준 충북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42.7%로, 전국 13개 국립대학교병원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병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3년 약 46억원 적자에서 의정갈등이 발생한 2024년 약 418억원 적자로 10배 가량의 늘어났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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