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황 흔들리는데…현대차 노조 “성과급 4천만원”
3500만~4000만원 응답이 61%
美 관세에 차 수출 11% 감소 전망
업계 “상황 나쁜데 요구 지나쳐”

27일 현대차 노조가 조합원 2만7534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5년 단체교섭 조합원 기초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노조 조합원 10명 중 6명 가량(60.51%)은 ‘올해 성과급 규모’와 관련해 ‘3500만~4000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00만~3500만원’(23.86%), ‘2500만~3000만원’(14.16%)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에서 노조원 등 성과급을 받는 인원이 7만여 명 정도라고 봤을때 노조원들이 원하는 1인당 4000만원 수준을 지급하면 총 성과급액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4년도 현대차의 매출액이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이 14조2396억원이었으니 지난해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4000만원이면 왠만한 중소기업 과장의 1년 연봉 수준”이라며 “1억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 자동차 업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런 액수를 요구하는건 국민들의 눈높이와 지나치게 동떨어진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자동차 수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1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발 관세영향, 전기차 캐즘, 중국 자동차 업계의 시장 잠식 등이 맞물려 자칫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현대차노조 조합원 2명 중 약 1명(49.43%)은 올해 단체교섭 핵심 안건인 정년연장에 대해 ‘임금 삭감 없는 정년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정년은 만 60세다. 이를 63세까지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단체교섭 결렬 시 노조의 대응 방식으로는 강한 파업 투쟁을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 조합원 울산 집결 큰 투쟁’(25.29%)과 ‘짧은 시간(4시간 이내) 여러 날 파업’(17.08%), ‘8시간, 1일 파업 투쟁’(15.74%)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는 6월 임금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노조가 조합원들의 요구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자동차 산업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대의원회에서 노조 요구사항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좀 더 현실적인 요구사항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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