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은평선 내년 착공… 서부선 경전철 '반쪽짜리 개통' 되나

이성관 2025. 5.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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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공구 입찰 11월까지 진행
내년 말 착공… 2031년 개통 난망
서울 중심부와 직결 서부선 사업
건설사 이탈… 대체사업자 못 구해
전문가 "새 정부서 재정투입 전망"
고양은평선 위치(빨간 선). 국토부 대광위 제공

최근 경기도가 고양은평선 1·2·3공구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으나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며 당초 예정보다 개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고양은평선과 직결되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건설사들이 이탈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놓이며 고양은평선이 '반쪽짜리 개통'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3일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광역철도 1·2·3공구 건설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설계와 시공을 한 번에 하는 턴키(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됐으며 사업비는 1공구 3천982억 원, 2공구 3천947억 원, 4공구 4천832억 원 등 총 1조2천761억 원 규모다.

고양은평선은 고양시청역(가칭)에서 6호선 새절역까지 15㎞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 이후 경기 서부권의 교통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개통 시기다. 고양은평선의 경우 당초 202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며 2031년으로 한 차례 개통이 미뤄졌다.

입찰은 올해 11월까지 진행된다. 시공사 선정 이후에는 통상 5~10개월 걸리는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치는 만큼 실질적인 착공은 내년 말로 전망되고 있다.

입찰 공고에 나온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천980일(5년5개월)로, 이대로 진행된다면 사실상 2031년 내 개통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공고에 나온 기간은 다른 사업들에 준해서 적은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야 공기적정성심의 등을 진행하는 만큼 아직 정확한 준공일자를 딱 잡아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양은평선이 개통한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고양은평선과 직결되는 서부선이 좌초될 경우 서울 중심부와 이어지지 않는 반쪽짜리 개통에 그치기 때문이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서부선은 서울 은평구와 관악구를 잇는 노선이다. 현재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으나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건설사가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후 대체 건설사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착공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는 서부선이 좌초될 가능성은 낮아 고양은평선이 반쪽짜리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모든 SOC(사회간접자본)가 부진한데, 신정부가 들어오면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사비 협의나 보상 등을 제안하는 등 재정투입에 나설 수 있다"며 "(서부선) 개통이 늦어질 수는 있어도 좌초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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