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효과’에 정책 수혜주 ‘들썩’
신정부 내수 부양·에너지 대책 수혜…건설·유틸리티 주목
전문가들 “대외 변수 많고 실현 불발 땐 하락 가능성 유의”

오는 6월3일 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수출주는 부진하지만 대선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건설, 그룹 지주 등 정책 관련주는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거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주, 유틸리티주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업종별로 산출하는 KRX지수 중 한국전력 등 에너지 관련주를 모은 KRX유틸리티는 올해 39.33% 반등했다(26일 기준).
본격 대선 국면에 접어든 5월 KRX유틸리티(16.28%)와 KRX증권(13.21%), KRX건설(13.05%), KRX은행(7.44%)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춤했던 코스피도 2600선에 안착한 상태다.
이들 종목이 반등한 것은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업황 개선 전망과 함께 신정부 출범으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자본시장 정책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제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물적분할 등에 대한 주주 보호의무 부과를 공약으로 냈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주는 배당세제가 완화될 경우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금융주가 비교적 자사주 비중이 높아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이 장차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KB금융은 이달에만 13%가량 올랐고,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소액주주 보호 정책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대기업집단(그룹) 지주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화(16.82%), 두산(5.57%), CJ(4.36%) 등 지주사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상법과 자본시장법 등의 개정 논의가 활발해지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주회사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주는 새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건설투자에 나설 것이란 점에서, 유틸리티주는 에너지 관련 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다만 ‘정책주’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데다 정책이 언제든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KRX건설 지수는 대선 전부터 한 달 동안 6.41%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4.52%)의 수익률보다 높았지만 대선 이후부터 연말까지 21% 하락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선 정책 및 경기 부양책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소비 및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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