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동에 상환 불발된 롯데손보, 투자자들 자금 회수 어쩌나
개인투자자가 80% 이상 보유
한투증권서만 1253명 사들여
평균투자금액 4천만원 육박
롯데손보 “최대한 빨리 상환”
후순위채시장 신뢰저하 우려

27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 상환 예정일이던 지난 8일 기준 해당 채권 900억원 중 80% 이상을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실이 롯데손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채권은 발행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600억원, 메리츠증권이 300억원 인수했다. 지난 12일 기준 한투증권에서만 1253명이 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3900만원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대신증권과 SK증권에 각각 29억원, 16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들 증권사도 리테일 창구를 통해 개인에게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인수 증권사에서 장내거래로 흘러들어간 물량이 총 204억원에 달한다. 개인의 장내거래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900억원 중 총 740억원 이상을 개인이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투증권을 통해 구매한 개인투자자처럼 평균 투자금이 39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약 1950명의 개인투자자가 롯데손보 후순위채에 발이 묶인 셈이다. 이인영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권 보유 수량 기준 10대 계좌 중에는 28억원어치를 보유한 개인 계좌도 있었다. 이 밖에 4억원 이상 투자한 개인 계좌가 5개나 됐다.
후순위채의 만기는 보통 10년이지만 발행 5년 이후 콜옵션 행사가 당연시되며 통상 시장에서는 5년 만기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뒤처지는 만큼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만기가 긴 대신 주기적으로 이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현금흐름 형성에도 유리해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많다.
롯데손보 8회 차 후순위채는 표면이자율 5.0%로 발행됐다. 지난 8일 조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약정에 따라 이자율이 6.08%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원금 회수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투자자의 불안감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해당 후순위채를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장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의 콜옵션 제동으로 시장에서 평판이 떨어져 차환 발행이 어려워진 데다 대주주가 사모펀드여서 유상증자도 녹록지 않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다각도로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실행하고 금감원 승인 이후 콜옵션 일정을 확정하겠다”며 “중도 상환 요건을 130%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손보 콜옵션 지연 사태 이후 보험사의 첫 후순위채 수요예측이 진행됐다. 신한라이프는이날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30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21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최대 5000억원 증액 발행도 고려한다. 지주 계열 보험사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과 높은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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