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 조보아·이재욱 “재이와 홍랑으로… 부담감 컸던 사극, 끝나고 나니 보람”
10년 만에 사극 도전 조보아
‘재이’, 우애 깊은 모습 매력 느껴
남녀간 사랑 아닌 감정 표현 욕심
차기작 또 다른 모습 보여 주고파
‘환혼’ 이어 또 사극 만난 이재욱
촬영 8개월 간 내내 액션 연습
몸으로 ‘살수’ 느껴지도록 애써
입대 전 드라마 두 편 공개 앞둬
넷플릭스가 ‘킹덤’(2019) 이후 오랜만에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탄금’을 선보였다. 지난 16일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고 일본, 태국, 나이지리아 등 40개국에서 TV쇼 부문 톱 10에 진입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당시 상업·유통을 담당한 집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이복누이 재이 사이에 싹 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드라마다. 익숙하지 않은 사극 배경이지만,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는 미스터리와 섬세한 심리묘사가 담긴 멜로를 결합해 K드라마를 경험해 본 글로벌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욱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은 뒤 거절했다고 한다. 앞서 tvN ‘환혼’ 시리즈로 연달아 사극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분간 한복은 입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김진아 작가님이 5∼6쪽 분량의 손편지를 받게 됐다”며 “지금까지의 작품과 제 캐릭터를 분석한 내용이었는데 그 편지를 받고 (감동을 받아) 엄청나게 울었고,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재욱은 이번 작품을 위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지방을 5% 아래로 유지하면서 검술 등 고난도 액션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8개월간 촬영 내내 1주일에 한 번은 3∼4시간씩 액션 연습을 했어요. 살수(殺手)의 이미지가 몸으로 느껴지도록 수척한 느낌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이재욱은 “쉴 때 모든 드라마를 다 보면서 저라면 어떻게 연기할까 늘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면 ‘왜 저 대본은 나한테 안 왔지’ 하는 질투가 나고, 결국 쉬지 않고 일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제 군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요. 그 전에 최대한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이 정말 행복하고, 행복한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조보아가 연기한 재이는 동생이 사라진 이후 그 누구보다 간절히 행방을 찾아다녔을 정도로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깊은 인물이다. 조보아는 “이 캐릭터가 욕심났던 이유가 바로 우애 깊은 모습 때문이었다”며 “남녀 간의 사랑에 중점을 둔 다른 작품을 많이 경험해 봤으니, 이번에는 동생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실제로 동생과도 친해서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재이는 돌아온 홍랑을 보고 친동생이 아닌 가짜라고 확신하면서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묘한 감정 속에 혼란스러워한다. 조보아는 “한 컷, 한 컷의 감정표현이 굉장히 섬세해서 조심스럽게 연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었지만, 재이가 스스로 손목을 꾹 누르며 참는 설정은 조보아가 제작진과 아이디어를 교환해 대본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조보아가 지난해 가을 결혼한 후 첫 복귀작이다. 그는 “싱글일 때 촬영했고, 유부녀가 돼서 작품을 공개하게 됐다”며 “결혼을 하고 마음가짐이 더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앞으로 다가올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더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당초 조보아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함께 주연을 맡은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작품 공개가 보류된 상태다. 조보아는 “(공개 여부나 일정 등) 아직 제가 아는 정보가 없다”며 “촬영을 재미있게 했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작품인 만큼 언젠가는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원래 제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요.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앞으로 굉장히 파격적이고, 이제껏 보여드리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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