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D-100]세계 양궁인 광주로…국제스포츠도시 도약 꿈꾼다
결승전 ‘최상의 경기력’ 환경 조성 초점
친환경 실천 ‘탄소중립 체험부스’ 운영
파리올림픽 영웅 ‘양궁 국가대표’ 출격
내달 서포터즈 활동…성공 개최 ‘붐업’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5일 개막해 28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 및 5·18 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비장애인 선수와 장애인 선수가 한 도시에서 대회를 동시 개최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전 세계에서는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 이어 광주가 세번째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평화의 울림’을 슬로건으로 ▲전 세계에 평화와 연대 메시지 전파 ▲저개발 국가 양궁기술 지원(ODA)을 통한 국제스포츠도시로의 위상 제고 ▲‘노 플라스틱, 예스 966’을 통한 친환경 대회 실천 등을 핵심 전략으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현지실사 점검 호평
세계양궁연맹(WA) 실사단과 대한양궁협회, 대한장애인양궁협회 등 양궁 관계자들은 현지실사를 위해 지난 12-14일 광주를 방문했다.
한규형 WA 부회장을 비롯해 톰 딜런 사무총장, 기술 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경기장 시설과 접근성, 숙박시설 등 대회 준비 사항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장애인대회 참가자를 위한 숙박시설 내 공간 이동 편의성, 식사 이용 시 테이블 높이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확인했다.
실사단은 숙소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광주국제양궁장 시설에 대해 국제 경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톰 딜런 사무총장은 “모든 준비 상황에 만족한다”며 “각국 선수단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띄는 만큼 9월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숙박·식사·수송 등 안전 환경 구축
광주시와 조직위는 원활한 경기 운영과 선수단 및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결승 경기장인 ‘5·18민주광장’을 새롭게 조성한다.
경기장 인근 전일빌딩,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화장실 시설 이용 및 간이 화장실 추가 설치를 통해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또 선수단·관객 이동 동선 구분, 연습장 확대 설치, 경기장과 관람석 간격 확보 등에 나선다.
연습경기장의 경우 리커브 종목은 월드컵경기장, 컴파운드 종목은 축구전용구장으로 예정돼 있으나 월드컵경기장으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대회는 국제양궁장 내부를 경기장과 연습장으로 나눠 사용하게 된다.
특히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 편의를 위해 8개 호텔 697개 객실을 확보했으며 선수단 맞춤형 식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6일간의 결승 경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경기장과 호텔 간 전용 셔틀버스도 촘촘히 운영한다.
특히 장애인 선수단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 차량, 장애인 객실 등도 충분히 마련해 이동과 숙박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예선·본선 경기장 개선…홍보도 박차
광주시는 예선·본선 경기가 열리는 광주국제양궁장에 38억원을 투입, 오는 8월까지 WA 규정에 맞는 양궁장 경기시설 확보에 나선다.
양궁장 너비를 기존 210m에서 230m로 총 20m 늘린다. 장비 보관실 등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람객들의 편안한 경기 관람을 위해선 전용구역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광주시는 대회 인지도 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회 마스코트 에피(E-Pea)를 활용해 대회 소개, 방문 유도 등을 주제로 한 쇼츠 영상 40여편을 제작하고 대회 공식 SNS에 게시할 계획이다.
또 서울·인천·부산에서 ‘찾아가는 에피 인형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타 지역에서 대회 홍보를 통해 광주 방문을 유도키로 했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지역 청년과 시민들이 국제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 가치 실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6월 경기 운영, 경기 지원, 안전관리, 통역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시민(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일정 및 자세한 참여 방법은 향후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3일까지 총 3천290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서포터즈들은 선수단 환영·환송, 경기 응원 등 대회 기간 중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예스(Yes!) 966!’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친환경 대회 실현을 목표로 한다.
1회용품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인쇄물 사용을 제한하며 경기 중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과 협력해 경기장 주변에 탄소중립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 참가 선수단과 관람객에게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도 알릴 계획이다.
대회 기간 종이 홍보물은 QR코드(정보무늬)와 연계한 온라인 홍보물로 대체한다.
◇김우진·임시현 선수 등 출전 확정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영웅들이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양궁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을 통해 리커브 남자부 김우진·김제덕·이우석, 리커브 여자부 임시현·강채영·안산 선수가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는 남자부에 최용희·김종호·최은규, 여자부에 소채원·심수인·한승연이 나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애인 양궁대회는 리커브 남자부 김정훈·이지훈, 컴파운드 여자부 최나미, 중증장애(W1) 남자부 박홍조, 여자부 김옥금(광주시청 소속) 선수가 출전을 확정했다.
특히 대회 홍보대사인 안산·김옥금 선수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돼 오는 9월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연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대회 슬로건 ‘평화의 울림’처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광주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양궁 종목 저변 확대는 물론 스포츠를 통한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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