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지역 교육 생태계’ 이끄는 수원시

김강우 기자 2025. 5.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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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는 ‘청개구리 수업’ 매일 했으면 좋겠어요"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은 청소년이다. 청소년 지원은 중요한 사회적 투자로,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수원시가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청소년의 주도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선순환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교육생태계,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이 그 구심점이다.
지난 3월 청개구리 스펙 학부 모 지원단 위촉식에서 이재준 수 원시장과 학부모들이 청소년의 성 장을 응원하는 풍선을 들고 있다.

# 수원시가 지원하는 초등학생 스펙 쌓기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수원시가 지원하는 청개구리 교실을 활용해 특별한 스펙을 쌓을 수 있다. 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역량을 확장하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신청하는 모든 교실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원형 특화 교실'이 그 중심에 있다.

수원형 특화 교실은 학년별로 주제가 특화돼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이제 막 학생이 된 1학년은 생태환경을 주제로 환경교육을 접한다. 책과 영상 등 자료로 배우는 것을 넘어 흙점토와 흙물감으로 흙놀이를 하고, 뿔소라 등 자연물을 이용해 나만의 화분을 만들며 자연의 중요성을 배운다.

2학년 학생들은 AI 로봇을 다루며 미래 시대 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코딩 로봇을 교구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코딩의 개념을 경험으로 배우는 시간이다. 

3학년에겐 수원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제공된다. 수원화성과 정조대왕, 수원청개구리 등 지역과 마을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수업이다.

4학년은 코딩 드론 활용 경험을 스펙으로 만들 수 있다. 장난감으로 갖고 노는 드론이 아닌 코딩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 5학년은 직업흥미도 검사와 결과 해석을, 4~6학년 학생들은 화상영어 그룹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청개구리 교실 중 수원형 특화 교실은 4차시씩 2회에 걸쳐 운영된다.

지난 3월 학급별로 신청을 받았는데, 수원시내 총 95개 학교에서 1천400여 개 학급이 참여를 신청했다.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 참여 학급 수보다 올해 신청 학급 수가 85% 이상 늘어 호응이 높아졌음을 보여 줬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청개구리 교실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사업 중 수 원형 특화 교실이 진행되는 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문화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수원시 청소년 성장 프로젝트 '청개구리 스펙'

초등학생들이 첨단기술을 경험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회를 알아가는 수업들은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사업 중 하나다.

청개구리 스펙은 적극적으로 수원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수원시만의 교육 브랜드이자 독자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지원 사업이다.

시는 2023년 5월 교육비전을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담아 교육 브랜드를 만들었다. 수원의 학생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면서 학부모를 능동적인 교육 주체로 참여시키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학교에도 도움이 되도록 구조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올해 2년 차를 맞았다.

청개구리 스펙(SPPEC)이라는 명칭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톡톡 튀는 자기주도적인 청소년을 '청개구리'로, 다양한 경험을 재료 삼아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것을 '스펙'으로 표현했다. 이야기(Story), 연못(Pond), 기자단(Press), 진로 체험(Experience), 교실(Class) 5가지 사업의 영문 앞 글자를 따 사업을 포괄하는 의미도 더했다.

# 마을도(DO) 학부모도(DO) 교육자원이다!

청개구리 교실은 학교 교실과 교과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 외에도 마을 인프라를 활용하며 지역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먼저 교실 프로그램 중 마을교육형은 교육활동가와 공간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도록 운영비를 지원한다. 일례로 명인중학교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수원화성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 학교교육과정인 자율동아리와 연계하고, 교사의 재능기부와 마을교육활동가의 지원이 더해진다. 참여 학생들은 수원화성을 알릴 수 있는 촬영지를 선정하고, 드론 이론교육부터 실습을 거쳐 항공 촬영, 영상물 제작까지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애향심을 고취하고, 항공 분야 진로를 경험하며 성장하게 된다.

시는 올해 청개구리 교실 사업으로 이 같은 마을교육형 프로그램 55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청개구리 교실의 교사는 시가 맞춤형으로 양성한 학부모 강사여서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청개구리 스펙 확대를 위해 '도도한 프로젝트'를 운영, 93명의 학부모 강사를 배출했다. 
효동초등학교 청개구리 연못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청소년들.

이론, 실전, CS 교육 등 총 40회가 넘는 수업에 참여한 경력단절 여성 등이 학부모 강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에 투입됐다. 올해는 콘텐츠와 학급 수가 늘어나면서 강사도 185명으로 증가했다.

코딩 드론 강사로 활동 중인 이민아 씨는 "도도한 프로젝트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가정에서 쌓은 육아 경험이 학생을 지도하고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인정과 위로를 받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청개구리 교실 자원들은 공교육을 확대하는 디딤돌 역할도 한다.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늘봄학교 전면 도입에 맞춰 우수한 지역 특화형 협력모델을 만들어 냈다.

도도한 프로젝트로 양성된 강사를 매칭하고, 청개구리 교실 프로그램을 늘봄 맞춤형으로 보완해 운영하고, 청개구리 연못 등 공간 자원을 활용한다.

덕분에 '수원형 늘봄학교'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로부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잠재 능력 확장하는 성장 생태계 조성

수원시 교육브랜드 청개구리 스펙의 사업들은 청소년의 경험에 주안점을 뒀다.

청개구리 연못(마을)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활동 공간이다. 학교나 마을 내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2017년 세류중학교에 만든 청개구리 연못을 시작으로 파장동, 수원제일중, 고색중, 서호 청개구리마을, 송원중, 효동초, 효원초까지 총 8곳에 마련됐다. 

북카페, 스터디룸, 밴드나 댄스 등 연습실, 노래방, 영화관람실, 동아리실 등이 마련돼 학생과 학부모 모두 자신의 꿈을 찾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이용한다.

청개구리 진로 체험은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진로와 꿈을 미리 그려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50여 곳의 체험처를 발굴하고, 10개 시설에서 직업에 대해 배우고 실무를 체험하는 청개구리 진로의 날도 운영한다.

크리에이터, 스포츠 아나운서, 앱 개발자 등 80개 직업의 100여 명 직업인들이 실전을 알려 준다. 지역 내 대학교의 멘토링은 무궁무진한 진로를 경험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만든다.
청개구리 스펙 청소년 지원단 위촉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청소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참여하고 경험하며 발산하는 나만의 스펙트럼

수원 청소년들은 청개구리 스펙 사업으로 책 속이 아닌 살아 있는 현장에서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얻는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청개구리 기자단이 그 역할을 한다.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개구리 이야기는 사회 교과와 연계한 참여형 정책 수업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시각으로 지역사회를 바라보고 변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는 기회를 마련해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또 공공기관을 견학하는 탐구활동과 발표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의견을 개진하는 장을 열어 준다.

이와 함께 기자단은 청개구리 스펙 사업은 물론 지역 교육활동을 취재하고 기사로 작성하는 등 홍보활동을 맡는다. 전문가 초청 교육으로 보도자료 작성과 영상 편집 등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100명의 청소년과 19명의 학부모가 올해 청개구리 기자단으로 활동 중이다.

이재준 시장은 "청개구리 스펙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수원시 교육브랜드"라며 "봄날 청개구리가 뛰어오르듯 아이들이 힘차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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