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무료 주식'… 클릭해보니 가짜 사이트만 105개

검찰에 따르면 허위 증권사 사이트 판매조직을 운영한 B(41)씨는 2020년 5월부터 가상으로만 거래되는 증권사 사이트 105개를 A씨 등 사이트 개발조직에 의뢰해 개발한 뒤 C(51)씨에게 판매했다. 사이트를 구매해 관리하면서 피해자를 모은 C씨 등 운영조직은 ‘OO에셋’, ‘OO증권’ 등의 이름으로 2021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주식거래를 명목으로 피해자의 돈을 가로챘다.
이 운영조직은 불법 스팸 문자 발송업체를 운영하는 D(28)씨에게 메시지 한 건당 10원씩 추가금을 내고 불법 스팸메시지를 총 280만 건 발송했는데, 주식거래뿐 아니라 보이스피싱에 관한 것도 있었다.
개발조직, 판매조직, 운영조직으로 나뉜 일당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분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가상자산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했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해 상반기 주식 관련 스팸 메시지가 급증한 것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스팸메시지 신고는 총 3억6000만 건 접수됐는데, 주식 및 투자와 관련된 메시지가 약 9400만 건으로 26%가량을 차지했다. 검찰은 스팸 메시지 속 링크로 연결되는 서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 일당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당으로부터 범죄수익금 10억7500만원을 압수하고, 24억5439만원에 대해 추징 보전해 환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문화 인력 및 디지털 수사기법을 활용해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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