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GR코롤라 일부 생산 日→英
790억원 투자 연간 1만대 생산 구축
"美의 영국 車관세 인하와는 무관해"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에서만 생산해온 고성능 스포츠카 ‘GR 코롤라’의 일부 생산을 영국으로 이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수요 대응을 위한 조치로, 도요타는 영국 내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약 5600만달러(약 790억원)를 투자하고, 일본에서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생산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도요타가 내년 중순부터 영국 더비셔주의 버나스턴 공장에서 연간 1만대 규모의 GR 코롤라를 생산해 북미 시장으로 수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나스턴 공장은 이미 GR 코롤라의 기본 모델인 ‘코롤라 해치백’을 생산하고 있어 전환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영국산 수입차 10만대에 대해 관세율을 10%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반면, 일본산 수입차에는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번 결정이 미국의 영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도요타가 영국 공장의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 공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생산량 감소를 겪어왔다.
GR 코롤라는 일본 도요타시의 모토마치 공장에서 연간 약 8000대 생산돼 북미와 일본, 기타 해외시장에 공급된다. 하지만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엔진 성능을 선호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지연이 발생해왔다. 모토마치 공장은 GR 시리즈 전용 라인에서 연간 2만5000대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미 포화 상태다. 로이터는 "미국 내 도요타 공장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GR 코롤라 생산을 맡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영국으로 생산 일부를 이전해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GR 코롤라는 도요타 회장 아키오 토요다의 레이싱 사랑에서 출발한 ‘GR 시리즈’의 주력 모델로, 모터스포츠 기술을 상용차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은 약 600만엔(약 5700만원)으로 일반 모델의 두 배 수준이지만, 마니아층이 두텁다.
수작업 공정이 많아 일반 모델보다 생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북미까지 배송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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