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떠돌이 개처럼 쓰레기에서 음식을 모아요” [영상]
현지시각 26일 낮,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주택가에서 모녀가 쓰레기를 뒤졌습니다.
쓰레기를 담은 봉투에서 남은 음식을 찾는 겁니다.
어머니 이슬람 아부 타에이마는 쓰레기 봉투 속에서 먹을 만한 쌀알 몇 개를 찾아 조심스럽게 다른 봉투에 담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쓰레기통을 뒤진다고 이슬람은 말했습니다.
"쓰레기에서 음식을 찾고 있어요. 배고파서 죽겠어요."
"우리에겐 빵도, 음식도 없어요. 쓰레기에서 먹을 걸 찾아 먹어요. 안 먹으면 죽어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지 11주를 넘어서면서 가자지구는 집단 기아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을 일부 재개했지만, 검문소를 통과한 구호트럭은 5대에 불과했습니다.
다음날에는 4대가 추가로 검문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트럭들은 안전한 경로를 찾지 못해 검문소 주변에서 머물러야 했습니다.
구호품 트럭들이 검문소에 머무는 사이, 가자주민들은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무료급식소를 찾아헤매거나 이슬람 모녀처럼 쓰레기 봉투를 뒤져야 했습니다.
가자지구 200만여 명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쓰레기 봉투에서 빵을 찾아 기뻐하며 어머니 이슬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미안해요. 난 교육을 받은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쓰레기에서 먹을 걸 찾아야 해요. 안 그러면 못 먹어요. 이게 진실이에요."
"가족이 7명입니다. 남편은 전쟁 중에 다쳐서 일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자선 주방에서도 아무것도 못 받아요. 수천 수만 명이 거기로 몰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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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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