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구미서 ‘팡파르’

아시아 최고 육상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나 볼 수 있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27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아시아의 꿈, 구미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으로 꾸며진 이날 개회식은 구미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각종 공연들로 채워졌다.
43개국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1천 대의 드론과 증강현실(AR)이 어우러진 대형 드론쇼가 무대를 수놓았다. 다이나믹듀오·거미·송소희·영탁·엔플라잉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축제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날 개회식에는 명예조직위원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 공동조직위원장 김장호 구미시장·육현표 대한육상연맹회장, 달란 알 하마드 아시아육상연맹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장호 대회조직위원장은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구미가 아시아 스포츠의 중심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란 아시아육상연맹 회장은 "역대 대회 중 화려하고 인상적인 경기장 환경을 조성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최고의 경기시설을 갖춰 이번 대회를 가능케 한 조직위원회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구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역사상 최대 인원과 국가가 참가하는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43개국 선수단 1천193명을 포함해 국제연맹 임원, 심판, 언론인 등 2천여 명이 참가한다. 63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던 2023년 방콕 대회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역사에서도 최다 인원과 국가가 참가하는 대회로 기록된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경기도 볼 수 있다. 필리핀의 장대높이뛰기 영웅 존 오비에나, 중국의 포환던지기 강자 송자원과 펑 빈, 파키스탄의 창던지기 선수 아르샤드 등이 출전해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또 단거리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 얼마 전 3천m 장애물경기에서 개인 통산 6번째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조하림 선수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도 기대를 모은다.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우상혁 선수(남자 높이뛰기)는 오는 29일 결승을 치룬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으며 기량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 도약이 기대된다.
대회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입장권이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경기를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대회장 외곽은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로 채워쳐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 32곳의 먹거리존을 중심으로 '아시안 푸드 페스타'가 펼쳐진다. 또 G-푸드마켓, 지역 수제맥주, 베이쿠미 등 구미의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푸드마켓도 함께 진행된다.
구미시 관계자는 "부대행사의 핵심은 '시민 축제화'"라며 "대회를 도시형 종합문화행사로 확장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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