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경호처 전 지휘부 출국금지 연장…조만간 재소환하나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전직 지휘부에 대한 출국금지도 연장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과 통화한 기록 등이 비상계엄 사흘 만에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통령경호처 전직 지휘부인 박종준 전 처장, 김성훈 전 차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입니다.
비화폰은 통화 내역 등이 담긴 서버 기록이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고, 도청과 감청이 어렵게 보안 기능이 적용된 전화기입니다.
앞서 경찰에 출석한 김 전 차장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 1월 24일) - "이틀마다 자동삭제되게 돼 있습니다. 자동삭제 돼 있는 거를 제가 지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이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이 누군가에 의해 원격 삭제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홍 전 1차장이 국회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지시를 들었다고 폭로한 날이었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지휘부의 허락 없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삭제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직 지휘부 세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를 연장했습니다.
사실상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지휘부에 서버 삭제를 지시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데, 실제로 확인된다면 다시 한번 신병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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