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간다" 장밋빛 전망 솔솔…개미들 웃을까[주톡피아]
증권가,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 2350~3000 예상
“美 관세 불확실성 다소 완화…새 정부 정책 기대”
외국인 수급 긍정적…10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전망
“고PER AI 성장주 + 저PBR 가치주 담는 전략 추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2600선을 회복하자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코스피가 최고 3000선까지 올라설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하고, 오는 6월 출범하는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증권사 대부분이 올 하반기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상호 관세가 협상을 통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상호 관세 충격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되리란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구조 재편을 강화하기 위해 환율시장 개입, 관세 부과 및 재협상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하반기 들어 관세가 다시 부과되고 재협상이 이어지더라도 관세 부과만을 위한 극단적 정책이 아니라면, 유사한 자극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인지적으로는 둔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지가 하반기 글로벌 경기 흐름을 좌우할 중요 변수로 봤다. 관세 리스크가 줄어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수 있고,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치리란 관측이다.
특히, 국내에선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는 데 따라 경기 모멘텀을 정책 모멘텀이 보완하리란 기대도 작용했다. 현재 여야 양당은 현재 내수 부진을 인식하고 있고, 새 정부는 강한 추가경정 예산 편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상법 개정, 주주환원 정책 등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리란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란 관측이다.
외국인 수급이 최근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과 환율 변동성 완화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강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1조 9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10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소득환류세제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펼칠 때 외국인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책 수혜株와 AI 가치주 주목해야…불확실성 유의”
종목별로는 조선·방산 중심 흐름에서 정책 수혜와 실적 모멘텀 보유 업종으로 관심이 확대되리란 관측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주가 모멘텀이 긍정적인 K-프리미엄 종목(조선·방산·미용기기·소비재·엔터)에 관심이 이어지리라고 전망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와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저PBR(지주·증권·유통) 종목도 강세를 나타내리라고 내다봤다.
또 올 1분기 실적 시즌에서 빅테크들의 AI에 대한 투자 축소 우려가 감소한 만큼 AI 관련 종목에 관한 관심도 이어지리란 예상도 나온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혁신은 가속화되고 있고, 수익성에서도 분명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의 AI 테마가 살아나면 외국인 자금 흐름을 타고 국내 반도체 업종의 우호적인 환경 조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AI 성장주와 거버넌스 가치주를 함께 담는 전략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병연 연구원은 “올 하반기 전략은 상반기 조선·방산 중심 흐름에서 벗어나 고PER(주가수익비율) 인공지능(AI) 성장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가치주를 함께 담는 ‘더블 엣지(Double Edge)’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각에선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을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선반영한 90일 유예 효과는 곧 종료되고, 유의미한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구조적 성장 업종을 제외하면 관세 협상 진척에 따라 경기 민감도를 고려해 업종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hDRr-Wv8g8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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