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는 新 경제회랑…북극이사회 국가와 협력해야”
- 부산, 울산·창원·포항 등과 연계
- ‘관문’ 넘어 ‘관리자’ 개념 도입을
‘2025 해양주간’ 둘째 날인 27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해양경제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북방정책과 동북아 북극항로 허브항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눴다.

▮“북극항로는 곧 경제회랑”
발제를 맡은 부산연구원 장하용 미래전략기획실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한 항로가 아니라 평화 시대의 경제회랑임을 강조하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울산, 경남 창원과 함께 북극항로의 메가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거점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경북 포항을 거쳐 강원 강릉까지 가는 북극 에너지 자원 회랑, 사천-광양-광주-목포까지 이르는 북극산업 기술 회랑을 만들어 함께 연계해야 한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대구를 거쳐 인천에 이르는 물류 회랑까지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문 도시(Gateway)를 넘은 ‘관리자 도시(Custodial City)’ 개념으로의 전환도 강조했다. 장 실장은 “관할권이 없는 북극항로에서 우리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관리자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싱가포르는 자유무역지대법, 전문 조직, 인센티브 제도 등 미리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환적항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되고 부산극지타운,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 구축, 트라이포트 기반 물류 체계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극이사회 등 협력 키워야”
토론에서는 국립한국해양대 남형식(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 사회로 북극항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장은 “선사 관점에서 쇄빙선은 비용이 더 비싸다. 이를 비롯한 추가 운항비에 대한 지원 정책이 있어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며 “또 현재 유럽은 러시아와 금전적 거래를 못 하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약도 해소돼야 북극항로 이용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엄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전략연구실장은 “북극에는 엄연히 ‘북극이사회’라는 거버넌스가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옵저버로 참여해 회원국의 지위를 못 누리고 있다”며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북극이사회와 소속 국가와 협력관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선율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극항로가 지나가는 포항 영일만의 준비 상황과 역할을 설명했고,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중국 사례를 들며 주변국의 북극항로에 대한 준비 동향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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