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혐오·차별을 이긴다”…올해 대전퀴어축제 ‘광장에 나와, 너’
강은선 2025. 5. 27. 18:49

대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대전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7일 대전역 근처 동구 소제동에서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녹색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전충청지부, 카이스트 성소수자 동아리 이클 등 44개 단체가 함께 한다.
올해 대전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광장에 나와, 너’이다.
조직위는 “12·3불법 계엄령 시도를 저지시키며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장의 용기’를 올해 대전퀴어문화축제 광장에도 불어넣고자 한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조직위는 이어 “12·3일 불법계엄령 선포 이후 123일간 대전과 전국 곳곳에 열린 민주주의의 광장엔 언제나 무지개 깃발을 든 우리가 있었다”며 “성소수자도, 장애인도, 청소년도, 여성도, 청년도 시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외쳤다. 올해 축제에선 성소수자의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시민 누구나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꿈꾼다”며 “사랑과 환대는 혐오와 차별을 반드시 이기며 우리는 광장에서 그 희망을 확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제의 장은 지난해와 같은 대전역 동쪽 소제동 일원에 마련된다. 오전 11시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 가두 행진 등으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올해 축제를 혐오와 차별을 철폐하고 다양성과 해방, 연대로 나아가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혐오와 차별은 여전히 공고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몇몇 세력은 가짜뉴스와 왜곡으로 축제를 방해하려 하고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죄로 규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축제 자체가 차별에 저항하는 움직임”이라며 “지난 30년간 외쳐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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