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기준금리 인하 유력…“연내 1~2회 추가 인하 가능성”

오는 29일 열리는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올해 추가로 몇차례 더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하향 조정될지’로 옮겨가고 있다.
금통위를 이틀 앞둔 27일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할 것으로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삼성, 신한투자, 케이비(KB)증권, 우리은행 등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전망했다. 지난 15일 블룸버그가 국내외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도 모든 참가자가 이달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148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60원대 후반까지 큰 폭으로 내렸다. 그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주저했던 가장 큰 불안 요소였던 외환시장 불안이 완화된 셈이다. 특히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위원 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동의했기에 만장일치 인하 가능성도 크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박석현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제약 조건인)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과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 부담에도 1분기 역성장에 이은 성장 부진 지속 우려와 달러 약세 속에서 금리 인하 여지는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성장률 전망치 수정과 연말 금리 수준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통상 리스크마저 현실화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다만 한은이 2월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던 13조8천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1일 국회에서 통과된 만큼 “미 관세 정책들이 성장에 미치는 마이너스 영향은 일부 상쇄”(임재균 케이비증권 연구원)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며 올해 말 금리가 2.25%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많다. 두 번 내리기에는 한은이 미국과의 정책금리 차이 확대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자금 유출 압력과 환율 상승 가능성을 한은이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장이 본다는 뜻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3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의 정책금리는 4.25~4.50%에 머물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조사에선 하반기 두차례 인하를 예측하는 시각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3분기 인하 전망은 87%, 4분기 추가 인하 전망도 55%로 나타났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과 3개월 내 금리 인하 의견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연말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일 성장률이 0%대로 제시되고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의 인하 의견이 4명 이상이라면 3분기 인하 및 연내 추가 2회 인하 전망이 우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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