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캉스’ 열풍에 의성도 뜬다…‘사촌캉스’로 지역관광 새 바람


경북 의성군이 유재석, 이동욱, 남창희, 이상이 출연 웹예능 '깡촌캉스'의 주요 촬영지로 주목받으면서, 지역 전담여행사와 함께 이를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1박 2일 상품 '사촌캉스' 투어를 선보였다.
기획·운영은 의성군 전담여행사 ㈜별헤는(대표 이주)이 맡았으며, 수익 일부를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깡촌캉스'는 MZ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촌캉스(시골+바캉스)' 트렌드를 기반으로, 무계획·즉흥 여행을 표방하는 롱폼 웹예능이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첫 회(제1회 어느 가족의 헐렁한 촌캉스)가 공개된 후 27일 현재 300만 뷰를 돌파하며 빠르게 열풍을 이끌고 있다.

촬영지는 사촌마을의 전통한옥 만취당(보물 제 1825호),의성사촌리가로숲(천연기념물 제405호), 단촌역, 가로숲카페, 어울마실카페, 달라스햄버거, 의성전통시장 등이다.
다만 방송 속 숙소로 등장한 이른바 'PD큰집'은 제작진이 섭외한 공간으로, 여행상품과는 무관하다.
'사촌캉스'는 방송의 반향을 반영해 기획된 패키지 여행으로, 숙소는 ㈜별헤는이 운영하는 한옥 게스트하우스 '사촌별채'다.
상품은 단촌역에서 출발해 저녁 식사, 숙박, 사촌마을 문화해설, 의성시장 방문 등으로 구성되며, 관광지 해설 2회, 식사 2회가 포함된다.

㈜별헤는 측은 "방송 제작진과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콘텐츠 속 지역 정서를 관광 지원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실제 방송 동선을 기반으로 하되, 여행자 편의를 고려해 일부 코스를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약 수요나 관광객 증가 등의 가시적 수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단기적 흥행보다 지역의 장기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상품의 수익 일부는 지난 3월 발생한 의성 산불 피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의성군은 해당 산불로 수천 ㏊의 산림과 다수의 문화재, 종교시설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유재석은 당시 희망브리지를 통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서 "잠깐의 실수가 산림을 태우고 삶의 터전을 앗아갔다"며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발생한 화재인 만큼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고 언급했다.

방송 직후 유재석의 '2조 자산설'이 다시 회자되며 웃음을 자아냈고, 콘텐츠 제작 채널 '뜬뜬'과 그 전신 격인 '핑계고' 시리즈도 함께 조명을 받으면서, '콘텐츠-화제-관광-기부'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의성군과 ㈜별헤는 향후 사촌마을 외에도 콘텐츠형 관광지를 지역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전 연령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으며, 체류형 여행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과의 장기적 상생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사촌마을 일대는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다.
600년 느티나무가 지키는 방풍림 '사촌리 가로숲', 중생대 백악기의 지질유산인 점곡퇴적층과 공룡 발자국 화석지, 조선 선비문화가 살아 있는 만취당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생태 자원지다.
이제 이 마을의 골목은 단순한 드론 촬영 배경을 넘어, 회복과 재발견의 상징으로 다시 걷히고 있다.
'사촌캉스'는 그 걸음의 새로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