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코코넛유·팜유·우유, 유방암 환자의 뼈통증 줄여준다?
![참기름을 꼬막비빔밥에 넣고 있다. 참기름과 팜유, 코코넛유 등 옥타노산(OA)이 풍부한 음식이 유방암 환자의 뼈통증 완화에 좋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가 대한통증학회지에 실렸다. 옥타노산(OA)은 중간사슬(중쇄) 지방산에 속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7/KorMedi/20250527181008478ozvw.jpg)
유방암 세포는 뼈로 잘 퍼진다. 이 때문에 뼈가 쑤시고 아픈 증상을 겪는 유방암 환자가 많다. 중간사슬(중쇄) 지방산에 속하는 옥타노산(OA)이 풍부한 식단의 음식을 충분히 먹으면 유방암으로 인한 뼈 통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소주)대 의대 등 연구팀은 출생 6주 된 생쥐 60마리를 대상으로 옥타노산(OA)이 풍부한 식단이 유방암 환자의 뼈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간사슬(중쇄) 지방산은 6~12개의 탄소분자로 이뤄진 지방산이다.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된 지방은 탄소분자가 12개 이상인 긴사슬(장쇄)지방산이다. 중간사슬 지방산에 속하는 옥타노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코코넛 식품(오일, 밀크, 버터), 유제품(우유, 버터), 식물성기름(팜유, 참기름) 등을 꼽을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옥타노산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그렐린 호르몬(아실-그렐린)의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렐린 호르몬은 위에서 주로 생성된다.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수용체(GHS-R1α)에 결합해 염증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성 통증을 누그러뜨린다. 또한 식욕을 자극하고 에너지 균형과 포도당 대사를 조절한다. 특히 신경펩타이드Y(NPY) 호르몬의 발현을 유도해 암으로 인한 뼈 통증을 완화한다. 신경펩타이드Y(NPY) 호르몬은 중추·말초신경계에 주로 존재한다. 말초신경병성 통증을 억누르고 식욕 조절과 에너지 균형의 조절에 관여한다.
이 연구 결과(Octanoic acid-rich diet alleviates breast cancer-induced bone pain via the acyl-ghrelin/NPY pathway)는 《대한통증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Pain)》에 실렸다.
유방암은 뼈로 전이되는 경향이 높다. 또한 뼈 통증, 고칼슘혈증, 골절, 척수 등 신경 압박, 운동장애를 일으킨다. 진행성 암 환자의 50% 이상은 '암으로 인한 뼈 통증(CIBP)'을 겪는다. 유방암 환자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오피오이드, 항우울제, 항경련제,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 약물을 투여받는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식욕 부진과 영양실조를 겪는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하면 궤양성 출혈, 소화불량을 겪을 수 있다. 오피오이드는 중독성 때문에 많이 복용할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낮은 편이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샤오화 리 박사(갑상선흉부외과)는 "옥타노산이 풍부한 식단은 그러나 유방암 세포가 뼈 조직을 침범하고 파괴하는 걸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골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옥타노산이 풍부한 식단이 특정 경로(아실-그렐린/NPY 경로)를 통해 암으로 인한 뼈 통증 완화에 미치는 효과의 평가엔 진통제 대조군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골대사와 NPY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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