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아름다운 여름밤…전국 ‘야행(夜行)’

박준하 기자 2025. 5.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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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물러난 자리 바람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야경은 이야기를 품는다.

낮의 분주함이 잦아든 자리에 펼쳐지는 여름밤의 풍경, 이제는 어둠 속에서 더 빛나는 '야행(夜行)'의 시간이 시작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전주야행은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존 4개 공간에서 풍패지관, 오목대, 전주향교까지 축제 공간을 대폭 넓혔다.

여름밤의 여정을 따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야행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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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전주서 10주년 국가유산야행
충남 아산 외암마을서는 고즈넉한 야경
31일까지 경북 구미서 야시장도 개최
양산 시립박물관에선 7일 국악한마당도
지난해 개최한 전주국가유산야행. 전북 전주시

햇살이 물러난 자리 바람은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야경은 이야기를 품는다. 낮의 분주함이 잦아든 자리에 펼쳐지는 여름밤의 풍경, 이제는 어둠 속에서 더 빛나는 ‘야행(夜行)’의 시간이 시작된다. 전국 야간 투어가 가능한 명소를 소개한다.

전북 전주시는 6월 6~7일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전라감영 등 7개 공간에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전주야행은 ‘밤의 전주, 역사를 걷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존 4개 공간에서 풍패지관, 오목대, 전주향교까지 축제 공간을 대폭 넓혔다. 전문가가 함께하는 역사 토크쇼 ‘후백제의 왕궁, 야간산성행’, 풍남문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 ‘뜻밖의 국악’, 모바일 스탬프 투어 ‘전주사대문 부성길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깊은 역사와 함께 밤을 누릴 수 있다.

충남 아산시는 30일부터 6월1일까지 3일간 외암마을 일대에서 ‘2025 아산 외암마을 야행’을 연다. ‘빽 투더 조선’을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충남도가 함께 마련한 자리로 전통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엿장수와 로컬푸드 장터, 버스킹 무대가 분위기를 더한다. ‘불빛 따라 걷는 외암길’에서는 조선시대 어느 마을을 걷는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남 해남 땅끝달달여행의 모습. 전남 해남군

전남 해남군은 매주 금요일 ‘땅끝달달야행’을 진행한다(현충일 제외). 해남매일시장과 읍내길 사거리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해 거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철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와 간식, 마을 특산물 시식·판매 부스는 물론 초콜릿 만들기 같은 체험도 마련돼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23일 첫 시작에 이어 30일 오후 5시부터 두 번째 행사가 예정돼 있다.

경북 구미시는 31일까지 인동야시장을 운영한다. 전통시장에 젊은 감성과 글로벌 요소를 접목해 야간 문화 콘텐츠로 기획된 이번 야시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체험과 공연, 글로벌 푸드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3~24일 진행된 행사에는 1만5000명이 찾아 활기를 더했다.

야간 개장을 통해 예술의 밤을 선사하는 공간도 있다. 경남 창원의 경남도립미술관은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이날 미술관 3층 전시홀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창원 오페라앙상블의 현악 4중주 공연이 클래식 명곡과 영화음악으로 노을 지는 미술관의 분위기를 수놓는다.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6월7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박물관과 북정고분군(사적 제93호) 일원에서 ‘2025 달빛 고분 야행’을 연다. 금동관, 단청 노리개, 자개 민화 만들기와 신라 귀족 복식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부스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특설무대에서는 줄타기, 태평무, 가야금 병창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공연이 밤하늘 아래 펼쳐진다.

밤이 돼야 비로소 드러나는 빛과 이야기. 여름밤의 여정을 따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야행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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