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배터리, 북미 최초로…전기차 'LFP 라인' 깐다

성상훈/김우섭 2025. 5.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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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GM과 협의
차값 내려 길어지는 '캐즘' 돌파
LG에너지솔루션, GM 테네시주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미국 공장에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해온 LG와 삼성이 전기차용 LFP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가 각각 설립하는 미국 공장에 합작 투자한 제너럴모터스(GM)가 차값을 내리기 위해 당초 계획한 삼원계 대신 값싼 LFP 배터리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프리미엄 전기차는 삼원계, 중저가 전기차는 LFP로 미국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미국 인디애나 합작공장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도입을 협의 중이다. 이 공장은 당초 니켈이 80% 이상 들어간 삼원계 배터리만 생산하도록 설계됐지만 LFP 배터리도 병행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소재 조달과 장비 도입 계획을 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공장의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 각각 2024년과 2022년 완공된 두 공장에는 삼원계 배터리 생산라인만 깔려 있다.

GM이 쉐보레 볼트, 에퀴녹스 등 중저가 차량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이겨내기 위해선 전기차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30만 대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26.1%)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로 바꾸면 차값이 대당 6000~1만달러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 탑재율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김우섭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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