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은… 이재명 42.3% 김문수 43.1% ‘초박빙’ [부산일보 여론조사]
지역 민심 요동, 비상계엄 여파에 ‘보수 원팀’ 실패 원인
이재명과 양자 대결 김문수 승리, 이준석은 오차 밖 패배
3선 도전 유력한 박형준 시정 긍정평가 40.5, 부정 47.7%
차기 대통령 지역 과제 ‘기업 이전·일자리 창출’ 압도적 1위

6·3 대선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부산일보>가 실시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2.3%, 43.1%로, 불과 0.8%포인트(P)의 초박빙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8%였다. ‘정권 교체’(49.5%) 여론도 ‘정권 연장’(42.0%)을 앞섰다. 비상계엄 여파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우위인 부산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마의 40%’를 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총선 당시에도 그러했듯 막판 ‘보수 결집’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선거 1년을 앞둔 박형준 부산시정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40.5%, 부정 평가는 이보다 높은 47.7%였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와 보수 두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김문수 대결의 경우 42.7%-46.3%로 김 후보가 앞섰으나, 이재명-이준석 대결에서는 42.3%-30.9%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지지 강도에서도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20.5%는 ‘지지 후보 변경 가능이 있다’고 답해 김 후보(4.3%)보다 결집 강도가 약했다. 이 후보의 대선 완주 선언에 대한 평가는 긍정 45.9%, 부정 43.0%로 팽팽했다. 개혁신당을 제외하고는 민주당(60.9%), 정치 성향에서는 진보층(55.2%)·중도층(51.4%)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고, 보수층은 부정 평가가 58.4%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42.6%)이 민주당(35.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부권(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에서 오차범위 이내지만 민주당(39.6%)이 국민의힘(39.1%)을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유력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경우, 지지 정당별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긍정, 부정 평가가 각각 72.4%, 18.8%인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긍정 13.4, 부정 77.5%로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세대별로 50대 이하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권역별로는 북동부권(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에서 긍정(43.6%)과 부정(44.7%) 평가가 근소한 차이를 보인 반면, 중동부권(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에서 긍정(39.8%)과 부정(50.4%) 평가 격차가 가장 컸다.
차기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 이전 유도 및 일자리 창출이 52.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