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0억달러 증발"…실적 좋은 中메이투안·징동닷컴, 무슨 일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5. 5.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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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배달앱 메이투안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 다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의 배달앱 시장 진출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메이투안과 징동닷컴의 시총은 1000억달러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투안 라이더/사진=블룸버그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메이투안은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865억위안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87.3% 증가한 100억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월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이 정식으로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과열되자 메이투안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말 이후 메이투안과 징동닷컴 양 사의 시가총액이 총 1000억달러 증발하면서 중국 배달음식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값비싼 싸움의 여파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메이투안과 징동닷컴 양 사 주가는 작년 10월말 기록한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하면서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중국 AI 기업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데다 징동닷컴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캐시 버닝'(Cash Burning·의도적 출혈 경쟁)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일 징동닷컴은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의 보조금' 지급을 선언하며 라이더, 식당, 소비자 등 전방위적으로 메이투안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왕싱 메이투안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번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신규 업체의 배달시장 진입을 환영한다며 "이들의 진입은 배달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확인시켜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왕 CEO는 비이성적인 보조금 경쟁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짚었다.

한편 메이투안은 중국 시장 경쟁이 가열되자 해외 진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메이투안의 해외 배달플랫폼 키타는 지난해 5월과 10월 홍콩과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각각 진출했다. 성과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홍콩에서는 최대 배달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인구 10만명 이상 주요 9개 도시에 모두 진출했다.

또한 지난 14일 메이투안은 브라질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향후 5년 내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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