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라운지] "저축보험 찬밥"… 보장성 상품 올인한 까닭
보험사, 암·치매보험에 집중
저축성은 1분기 1조원 줄어
"고객 선택권 제한" 지적 커져
보험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새 회계제도 IFRS17이 보험사 상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크게 바꾸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1조1121억원이라고 밝혔다.
보장성보험이 올해 1분기 14조9038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2489억원) 대비 12.5% 늘어나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등으로 위험 보상에 중점을 둔 상품이다.
최근 종신보험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생명보험사는 암과 치매 등 질병을 보장해주는 건강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일종의 적금 상품인 저축성보험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1분기 8조4426억원에서 1년 새 7조3103억원으로 축소됐다.
보험사 상품 포트폴리오가 보장성보험으로 재편되는 건 새 회계제도 IFRS17의 영향이다. IFRS17에서 순이익의 기반이 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보장성보험은 크고, 저축성보험은 0에 가까워 보험사로선 굳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자원을 투입할 유인이 없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향후에도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보험사 자체 포트폴리오도 단순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사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능동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며 "단순히 회계제도 변화 때문에 상품 구성이 변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IFRS는 향후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등 보험부채를 현재 가치로 평가하고,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을 장기적으로 균등하게 인식하는 게 특징이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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