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보수의 성지 TK, 보수의 볼모 돼…이재명에게 고향 지지 보내달라”

전재용 기자 2025. 5.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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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국민의힘 강도 비판…“보수 자칭 세력, 사리사욕만 채워”
헌법84조 들며 ‘방탄 입법’ 옹호…“진정한 보수 재건 위해 민주당 합류”
이석연 민주당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방탄 입법' 비판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전재용 기자
이석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대통합위원장이 27일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 세력을 자칭하면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사리사욕만 채우는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몰매 맞을 각오하고 찾아왔다"라면서 "지금의 보수는 퇴색했다고 할 정도가 아니라 보수를 빙자한 여러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수의 성지가 보수의 볼모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들의 언행을 보시라. 보수의 심장과 성지인 TK(대구·경북) 지역을 가지고 본인들이 호의호식하고 있다"라며 "보수에 몸 담고 있었고, 국가 체제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린다. 보수의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방탄 입법' 비판에는 헌법 84조로 맞섰다. 이 위원장은 "헌법학자로서 헌법 84조에 해당한다고 확신한다"라며 "헌법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제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재직 중에는 내란이나 외환의 죄를 제외한 어떤 사건에도 형사적 책임을 추궁받지 않는데, 민주당의 법 개정 추진이 이에 해당한다는 게 이 위원장 주장이다.

그는 다만,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한 법안 발의는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선대위와 소통 없이 국회에서 이뤄진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 법조계의 현실, 국민 감정을 볼 때 적절하지 못하다"라며 "헌법재판관은 공직 경험을 포함해 학식과 덕망을 쌓은 인물이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법관은 민·형사를 법률적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아직은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법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민주당이) 사법부를 장악한 것 아닌가 하고 볼 수 있다. 100명 늘리는 것은 아니고, 10명 정도는 늘려서 국민이 내 사건을 충실히 살펴봐달라는 점에서 (증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제가 이렇게 몸을 담으면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대구·경북 국민 여러분의 힘이 이럴 때 발휘돼야 한다고 본다"라고 설득했다. 또 "이 후보가 고향에서 안정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국정 운영에 있어 자부심을 갖게 해달라"라며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에게 고향을 돌려달라"라고 재차 호소했다.